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비엔나서 연주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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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비엔나서 연주회 가져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22.09.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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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민요와 현대 국악으로 현지 청중들 사로잡아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럽 주재 5개국 한국대사관의 초청을 받고, 비엔나에 본부를 둔 문화예술기획사 WCN(대표 송효숙) 주관으로 지난 9월 9일 유럽 5개국 6회 순회 연주 길에 나선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는 비엔나 공연에서 제1부 ‘한국의 미’, 제2부 ‘역동적인 한국의 소리’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한국 행진곡 ‘대취타역’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된 1부는 한국적인 서정미와 자연미를 느낄 수 있게 꾸며졌는데, 민요 정선 아라리와 한오백년, 신고산 타령, 강원도 아리랑(이상 독창자 함영순)이 먼저 소개됐다. 이어서 옛 선비들이 즐겨 켰던 거문고 산조(신쾌동식)가 연주됐다. 거문고 독주는 박선아, 손북 반주는 이석종이 맡았다.

전통 가곡도 이어졌다. 가장 느리면서 아름다운 가곡 ‘이수대엽’은 송홍섭의 편곡으로 독창자 강권순이 불렀다. 이지우가 편곡한 ‘편수대엽’은 강권순과 함영순의 이중창으로 소개됐다. 편곡들의 오케스트라 반주가 재즈 화성을 융합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휴식 후 이어진 2부에서는 원일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작곡해 올해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초연한 ‘디오니소스 로봇’이 연주됐다. 원일 예술감독에 의하면, 이곡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신화와 한국 시나위의 긍정적인 면을 융합적으로 발전시켜 초극의 정신을 음악으로 표상한 것이다.

석양-유령의 속삭임, 거울이여 잠 깨어라, 디오니소스 연예단,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여성들의 댄스, 일식, 시나위 로봇으로 구성된 이 곡은 로봇처럼 되어버린 오늘날의 인간들이 디오니소스와 시나위의 정서를 통해 현세의 다양한 질곡을 초극, 새로운 인간으로 영원하게 생존하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마지막에 부분에서는 시나위 로봇 3명의 중창이 아주 작은 소리로 33분간의 곡을 끝내자 15초간 침묵이 흘렀다. 청중은 이 15초 동안 죽은 듯이 침묵했다. 비엔나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 벌어졌다. 감동적이었다. 이어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비엔나 공연에는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 윤연진 차석대사와 윤종석 한국문화원장, 박종범 전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 김종민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정종완·김종기·손광웅 전 한인회장, 천영숙 재오스트리아한인간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립국악단에서 2020년 3월 16일 단체이름을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로 바꾸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한국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베니아에서 공연을 가졌고, 오스트리아에 와서 그라츠에서 9월 15일 먼저 공연을 한 후 비엔나 공연을 하게 됐으며, 체코에서 9월 21일 마지막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다.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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