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립 10주년 맞은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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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립 10주년 맞은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5.2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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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창립 후 ‘청소년 꿈 발표축제’ 10년간 열어 와

오는 11월 10주년 기념행사 서울 하얏트호텔서 개최

‘나의꿈국제재단(My Dream International Foundation)’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비영리교육단체 ‘나의꿈국제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꿈 발표축제’를 열어 왔다.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근처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출발한 재단은 한해도 쉬지 않고 재외동포 청소년과 대학생 등 우리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10년을 달려 왔다.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처음부터 지금까지 재단을 이끌어 온 손창현 이사장을 재외동포신문이 만났다. 중국 심양에서 열린 첫 축제부터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꿈 이야기에 귀 기울여 온 손 이사장 이야기다.

Q. 나의꿈국제재단 창립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나의꿈국제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이하 손) : 지난 2004년 제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회장을 맡으면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시작된 ‘나의 꿈 발표 대회’를 미 전역으로 확대했고요. 이어 2012년에 비영리교육단체 ‘나의꿈국제재단(My Dream International Foundation)’을 설립하면서 전 세계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꿈발표축제’를 열게 됐습니다.

‘나의꿈국제재단’은 중국 심양에서 치른 첫 축제부터 10년간 세계 각지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해가 더해 갈수록 함께 웃고 울며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현재 재단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49개 국가가 12개 지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에서도 올해 50명까지 장학사업 규모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재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나의꿈국제재단 로고

손 : 이렇게 재단을 세우고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할 무대를 만들게 된 것은, 어릴 적 자신의 꿈을 정하고 그것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딪는 것이 인생 행로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직접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제 꿈은 멋진 우주인이었습니다. 보고 또 보아도 밤하늘 풍경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반짝이는 저곳에 가서 무엇들이 있는지 밝혀내야겠다고,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현재 저는 보잉(BOEING)사 소속 과학자로 일하면서 미국의 NASA는 물론 유럽의 ESA, 일본의 JAXA, 등 각 나라 우주청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의 심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어릴 적 꾸었던 그 꿈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가슴 깊이 꿈을 정하고 그것을 열정을 다해 발표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Q. 지난 10년을 지나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요?

2012년 나의꿈국제재단 창립총회 및 출범식 당시 초대 임원진들

손 :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에피소드도 적지 않습니다. 한번은 비행기 옆 자리에 타고 있던 남성과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딸아이가 무슨 꿈인가 뭔가 하는 대회에 나가는데 꼭 참석을 해야 된다고 하도 졸라서 일하다 말고 가는 것”이라며 투덜대시는데, 아무래도 곧 뵙겠구나 싶더라고요. 다음 날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는 저를 보고 청중 속에서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한 그 분을 다시 뵀습니다. 

당시 대회에서 그분 자녀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양로원을 만들어서 엄마와 사별해 혼자 고생하는 아빠와 아빠 같은 어른들을 편히 모시겠다”는 꿈을 발표해 대회 2위로 입상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의 인연이 더해져 웃음과 울음이 함께 섞인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중국 심양에서 조선족 청소년들과 함께 한 꿈 축제도 깊은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8개 조선족 학교에서 선발된 26명 중 한 학생이 “뇌종양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희망을 찾아내 작가가 되겠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발표하자, 행사장은 곧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눈물을 흘리던 이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그 학생의 꿈을 간절히 응원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나의꿈국제재단
나의꿈국제재단 10주년 기념행사 안내포스터

손 : 나의꿈국제재단이 ‘청소년 꿈 발표축제’를 통한 교육사업을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고 장학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원동력은 세계 각지에서 지부를 맡고 있는 지부장들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많은 이사들, 특히 재단의 조규식 고문, 이기현 고문 그리고 스티브권 고문이 청소년들의 꿈을 위한 행사라면 재정 후원과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주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재단 발전의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기존 중점 사업인 ‘청소년꿈축제’와 ‘글로벌 장학사업’은 물론, 사회위원회를 비롯한 4개 위원회를 신설하고 재단 사업의 초점을 사회사업으로도 넓혀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11월에는 서울에서 1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11월 4일(금)부터 7일(월)까지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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