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사할린 귀국동포 일괄 접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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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사할린 귀국동포 일괄 접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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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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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5-02-01 10:44]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러시아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경기도 안산 고향마을 주민들은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신고 및 진상조사 신청을 일괄적으로 하기로 했다.
1일 안산시 사할린동포지원사업소에 따르면 일제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 신고 및 진상조사 신청과 관련,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을 갔다가 영구귀국한 상록구 사동 고향마을 주민들은 마감기한인 오는 6월말까지 시간을 갖고 신청서를 작성, 일괄적으로 접수하기로 했다.

고향마을에는 현재 489가구 854명의 귀국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일제 당시 탄광 노무자 등으로 끌려갔던 당사자 이거나 후손이기 때문에 대부분 피해신고 및 진상조사 신청대상자들이다.

사업소측은 이에 따라 관할 상록구청에 호적등본발급을 일괄적으로 신청했으며 노인회가 주관이 돼 각 가구별로 돌아가며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이나 증거자료 등을 수집토록 했다.

특히 귀국동포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말이나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을 적극 기대하고 있다.

사업소 정천수 소장은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일부 노인들도 있지만 모두 신고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본인 뿐 아니라 피해자의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도 신고 대상이기 때문에 건수로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향마을 노인회 김종수(70) 부회장은 "이번 피해 신고 및 진상조사 신청을 통해 과거에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주민들이 신청서를 제대로 작성해 제출할 수 있도록 노인회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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