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8회 차세대 교사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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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8회 차세대 교사 워크숍’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4.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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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전문가 마크 피터슨 교수 강의…“한국인은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한 대단한 민족”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는 지난 4월 23일 온라인으로 ‘제8회 차세대 교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NAKS)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는 지난 4월 23일 온라인으로 ‘제8회 차세대 교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NAKS)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김선미)는 지난 4월 23일 온라인으로 ‘제8회 차세대 교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NAKS가 매년 차세대 교사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1.5세, 2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새로운 도전정신을 갖춘 우수한 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워크숍에는 보조 교사와 일반 교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198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양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에서 30년 이상 한국학을 가르친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 ‘평화로운 한국의 역사: 몇몇 성(姓)의 독특한 의미(Peaceful Korean History: Unique Significance of Few Surnames)’란 주제로 강의했다. 

피터슨 교수는 한국에 ‘김, 이, 박’ 씨와 같은 성씨가 유난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점을 주목하며 “김·이·박 씨가 많은 건 한국의 역사적 안정과 평화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야와 신라가 멸망했을 때 왕족들은 파멸되지 않고 유지돼 가야 왕족은 신라로, 신라 왕족은 고려로, 고려 왕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왕조의 성씨가 계속 유지된 것이 한국 역사의 안정과 평화, 더불어 ‘선비 문화’가 이어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한류 문화와 첨단 산업 기술의 우수성 등 한국의 발전은 역사 속에서부터 시작된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 ‘우물 밖 개구리(The Frog Outside the Well)’를 운영하고 있는 피터슨 교수는 본인을 ‘우물 밖 개구리’라고 표현하며 “내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놀랍다. 한국인은 스스로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하며 대단한 민족”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강연 후에는 이영학 NAKS 차세대위원장의 진행으로 강연자와 차세대 교사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김선미 NAKS 총회장은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로 인해 차세대 교사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세대교체의 중요성과 필연성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한인들이 한국학교를 통해 후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도록 차세대 교사들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