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팬 1억5천만명 돌파…10년간 1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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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1억5천만명 돌파…10년간 17배 증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3.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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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2021 지구촌 한류현황’ 펴내
지난 10년간(2012~2021) 전 세계 한류 팬 및 한류 동호회 증가 추이 (자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근, 이하 KF)은 전 세계 152개 재외공관과 협력해 ‘2021 지구촌 한류현황’을 발간했다.

‘2021 지구촌 한류현황’ 온라인 버전은 앞서 지난 3월 3일 공개됐으며 인쇄본 책자는 3월 14일부터 유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지구촌 한류현황’은 재외공관을 통해 수집한 세계 한류 현황 자료를 정리한 책으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발간돼 왔다. 

대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2021년 12월 기준 전 세계 한류 팬 수는 1억5,660만명으로 조사됐다. 책자가 발간되기 시작한 2012년 926만명에 비하면 10년 사이 17배 늘어난 수치다.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한 지난 2020년보다도 30%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 전 세계에서 한류 현황 조사가 이뤄진 국가는 모두 116개국으로 2012년 85개국에서 31개국이 늘어났다. 늘어난 국가를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대양주, 미주,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각각 6개국, 1개국, 7개국 및 17개국이 새롭게 유입됐다. KF는 한류가 지리적으로도 계속해서 외연을 넓혀 왔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증가한 한류 팬 수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대양주 15배, 미주 22배, 유럽 13배 그리고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는 무려 130배 증가했다.

경쟁력 있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팬 층이 통합되고 있는 양상도 확연해졌다. 한류 동호회 수는 최근 4년간(2018~2021년) 점진적 감소세를 보여 2021년에는 1,470개로 2015년 당시 1,501개보다도 적었다.

2021 지구촌 한류현황Ⅰ,Ⅱ

이에 따라 동호회 당 회원 수는 전년도(2020년 약 7만명) 대비 45% 증가한 약 10만명에 다다랐다.

KF는 ‘2021 지구촌 한류현황’을 펴내며 “한류가 글로벌 문화 현상의 한 흐름이 됐다”고 분석하며 “이제 한류 콘텐츠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문화 공동체인 한류 팬덤을 형성하는 위력을 과시한다. 한류 팬덤은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강력한 결집력과 상호 연대라는 특징을 갖는다. 향후 한류 팬덤의 주력이 될 Z세대의 특성에 대한 이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KF는 올해 ‘지구촌 한류현황’ 발간 10주년을 맞아 그간 축적된 관련 데이터를 KF 통계센터(www.kf.or.kr/koreanstudies/hallyu.do)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