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 60분', 외교부 항의서한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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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 60분', 외교부 항의서한에 반박
  • 연합뉴스
  • 승인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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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01-14 16:48

KBS '추적 60분' 제작진은 지난 5일 방송된 '긴급보고, 지진 해일 참사 현장'과 관련해 외교통상부가 10일 보낸 항의서한에 대해 "외교부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누구를 위한 외교통상부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0일 외교부가 항의서한을 보냈고 이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추적 60분'은 공정성과 객관성 면에서 위협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추적 60분'측은 ''추적 60분' 제작진이 없었어도 지현진씨의 시신 확인은 가능했다'는 외교부의 주장에 대해 "당시 지문감식팀은 시신이 너무 부패해 지문감식을 할 수 없었다"며 "제작진이 지현진씨의 뒷머리에 수술흉터가 있었다는 지씨 오빠의 말을 전해줘 국과수팀이 시신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 직원이 (피피섬에) 들어간 나라는 없었다'는 주연합장에 대해서도 "대사관 직원에 국한해 말한 적은 없다"며 "피피섬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외무성관료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추적 60분'의 구수환 PD는 "외교부가 최소한 모니터를 했다면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것이며 외교부의 항의를 반박할 만한 증거 테이프의 공개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공보관실 서정인 과장은 "'추적 60분'을 모니터하고 항의서한을 보냈다"며 "'추적 60분'측의 입장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