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종감독 오스카상 후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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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종감독 오스카상 후보에 올라
  • 조이뉴스
  • 승인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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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동포 영화감독 박세종씨가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77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 명단에 따르면 박세종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Birthday Boy)가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Best Animated Short)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지난 1989년 재미동포 크리스틴 초이 감독이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로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애니메에션 부문에서는 처음이다.

'버스데이 보이’는 한국전쟁 중 고아가 된 한 어린이가 처한 슬픔을 사실적 기법으로 담아낸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전쟁 중 폐허가 된 마을에서 전쟁놀이에 빠진 어린이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당시 한국인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년전 호주로 이민해 현지인 아내와 두살난 아들을 두고 있는 박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04)에서 대상인 부천시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출품작 '태극기 휘날리며'는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