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국무총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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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국무총리상 수상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1.12.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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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창제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한글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12월 2일 주함부르크총영사관에서 전수식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에 대한 국무총리 단체상 전수식이 지난 12월 2일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기홍 총영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함부르크한인학교 교사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은 지난 12월 2일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함부르크한인학교에 대한 국무총리 단체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정기홍 총영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함부르크한인학교 교사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은 지난 12월 2일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함부르크한인학교(교장 박은경)에 대한 국무총리 단체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함부르크한인학교는 올해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1년 한글주간’ 행사에서 한글의 창제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한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단체상을 받았다. 

이날 전수식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는 “전 세계 한글학교 중 세 학교에게만 주어진 이 값진 상을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한글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함부르크한인학교의 선생님, 학생, 그리고 부모님들이 함께 동포사회의 화합과 모국발전에 기여한 그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과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축사하며 상을 전수했다.   

함부르크한인학교는 1974년 10월, 학생 수 35명으로 출발해 오늘날 총 181명(2021년 5월 5일 재적수)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이나 한국교육원이 없는 함부르크의 유일한 한국어 교육 단체로서 한인동포들의 모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한인동포 1세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지만, 그 전통이 이어져 2세 자녀들은 3세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2010년 유치반 과정이 급속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정규반 학생의 1/3 정도가 다문화가정 자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준비과정 2년, 정규과정 12년으로,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문화, 역사 등을 한국어로 배우며 특별활동반과 대내외 행사들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부터 세 학급으로 시작된 성인반은 외국인들의 한국어 수업 참여가 점점 확대돼 현재  70여명의 학생들이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눠 총 일곱 학급에서 공부하고 있다. 

함부르크 한인학교는 매해 ‘한국문화 공개 연구수업’을 실시하고, ‘발표 및 지도안’ 발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긍정적인 정체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여름캠프를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는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기관으로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함부르크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독일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 제고에 기여했다.

2020년 1월부터는 함부르크 교육청의 모국어수업 강화교육에 발맞춰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한인학교 성적표를 현지학교에 제출해 모국어수업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음을 성적표 활동란에 기재해 인정받고 있다.

2020년 이후부터는 교장이 교감, 주임교사와 함께 협력해 교육과정을 설정하는 주임교사제를 운영하며 교육과정의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팀별 운영을 통해 학교 내외행사를 담당하는 담당교사제를 실시하며 학사 전반에 체계화를 이뤄가고 있다. 

2020년 교사인증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20명으로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인학교 교사들은 각종 교사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재독 청소년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하며 교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개교 이래로 45년간 함부르크 동포사회 스포츠 교류행사인 ‘배구대회’에 매년 참가해 한인 어린이들을 위한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해 열리는 한인회 행사인 ‘설날잔치’, ‘여성회 신년잔치’에 한인학교 아동들이 한복을 입고 참가해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리고 전통북 공연이나 재롱잔치를 선보이는 등 3세대로서 한인사회의 세대 간 소통에 기여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세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