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한인들, 현지서 헌혈로 이웃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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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한인들, 현지서 헌혈로 이웃사랑 실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1.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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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20일 쿠웨이트 중앙 혈액은행서 ‘쿠웨이트 한인 혈액 나눔 행사’ 진행

정성희 한인회장 “쿠웨이트 한인사회, 숫자는 줄었지만 존재감 갖길 바래”
쿠웨이트한인회는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쿠웨이트 자브리야 중앙 혈액은행에서 ‘쿠웨이트 한인 혈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쿠웨이트한인회)
쿠웨이트한인회는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쿠웨이트 자브리야 중앙 혈액은행에서 ‘쿠웨이트 한인 혈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쿠웨이트한인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헌혈 인구가 급감한 가운데, 쿠웨이트 한인들이 현지에서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쿠웨이트한인회(회장 정성희)는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쿠웨이트 자브리야 중앙 혈액은행에서 ‘쿠웨이트 한인 혈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미국학교에 재학 중인 황인영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황 씨는 “외국인인데도 쿠웨이트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 백신을 맞고 정말 감사했다”며 “헌혈하는 것이 쿠웨이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행사를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올해 2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제공했다. 

이후 황 씨를 비롯한 한인 학생들이 혈액은행과의 행사 계획부터 현장 안내 및 진행까지 직접 도맡아 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주쿠웨이트한국대사관의 정병하 대사를 비롯한 직원들도 헌혈에 동참했다. 

행사를 주관한 쿠웨이트한인회 정성희 회장은 “5년 전만 해도 쿠웨이트에 3천여명의 한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700여명에 불과하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건설 계약이 종료되면서 한국인이 머물 필요가 없어졌다”고 현지사정을 전하며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쿠웨이트에서 한인사회가 존재감을 갖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재국에 보답하고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더 많은 행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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