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5-01-22 07:48]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내 프로축구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용병 `트라이아웃'에 재미동포 축구선수가 포함돼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 美동포 출신 축구선수 장덕원 | ||
트라이아웃은 평가전을 통해 용병선수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한 뒤 팀에 필요한 선수를 물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 선수는 22일 "달리 방법이 없어 이번 용병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며 "한국 프로무대에서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기를 갖춘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선수들과 기량을 겨뤄야 하고, 아무래도 그들을 한국 프로구단측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부담이 된다"며 "하지만 스카우트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14세 때부터 아버지(장길현 실리콘밸리 체육회장) 뒤를 이어 축구를 시작한 장 군은 15세 때 프로스펙트 고교에서 첫 선수생활을 했고, 지역 클럽팀인 토네이도팀과 디안자옥스팀에서 활약하며 최우수 선수상을 3회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세미프로 메네스팀 소속으로 버뮤다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장, 2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한 장 군은 100m를 11초에 달리는 빠른 주력과 정확한 슈팅 , 전ㆍ후반을 뛸 수 있는 체력과 성실성까지 갖춰 '제2의 박지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너제이주립대를 졸업한 장 군은 대학 선수 생활 중 60게임에 출전, 54게임을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2003년 전미 대학 리그전에서는 서부지역 대학리그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장 선수는 "이번에 스카우트 되지 않아도 더 기량을 쌓은 뒤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가 주최하고 에이아이스포츠(대표 곽희대)가 주관하는 `제1회 순천시 용병 트라이아웃'은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25일까지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열린다.
곽 대표는 이날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장 선수를 비롯한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 해외 11개국 리그에서 뛰었던 30여 명의 용병 선수들이 참가해 자체팀을 꾸려 국내 프로팀, 대학팀, 실업팀과 평가전을 펼친다"며 "국내 프로구단 관계자는 물론 일본과 중국 프로구단의 관계자들도 내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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