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감사, 후원금 실제 입금액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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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감사, 후원금 실제 입금액 달라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5.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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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에 대한 일반업무 및 회계업무에 대한 감사결과가 발표됐다.

제23대 한인회에서 감사를 역임한 송이웅씨가 마무리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행사 및 한인회 운영을 위한 후원금 내용 중 기록과 실제 은행에 입금한 금액에 차이가 있어 명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초과입금된 금액이 ▲2003년도에 2,606달러 ▲2004년도에 1만7,427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초과입금액중 1만2천여달러가 12월에 집중 입금돼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송이웅 감사는 "12월 한달에만 1만2천여달러가 근거없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에서는 또 2003년도 '한국의 날' 행사 손실금 1만6,904달러에 대해 행사 종료 후 후원약속금을 징수해 미지급금의 지불종결 여부, 또는 후원약속자들의 이행여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2004년 한국의 날 행사시 가수초청비용으로 LA의 업체에 지불한 2,500달러에 대한 회수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2003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한인회 이사회의록이 컴퓨터 바이러스 침투로 상실돼 당시 집행된 각종 사업에 대한 이사회 승인여부와 적합성을 판단할 수 없게된 점을 지적했다.

한편 뚜렷한 기록 없이 한인회 구좌로 지난 12월중 1만2천여달러가 집중 입금된 사실에 대해 유근배 전 한인회장은 "돈은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더 위험하다"면서 "감사결과가 틀릴 수도 있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유 전회장은 "12월중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4천달러, 영사관으로부터 거의 1천달러, 가수를 초청했던 LA측으로부터 1,500달러 등이 입금됐다"면서 "그밖에도 '한국의 날' 행사에서 후원약속을 했던 광고주에 할인해줘서 받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유 전회장은 "감사보고서를 지난 14일 받은 만큼 이에 대한 해명도 문서로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