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지진피해 온정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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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 지진피해 온정의 손길
  • 김정희기자
  • 승인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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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등 모금 활발 ... “체계적 지원 필요” 지적도
새해를 맞으며 세기의 재앙이라 불린 동남아 쓰나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동포들의 성금모금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동남아 피해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자조차 파악되지 못한 채 처참한 환경속에서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다.

   
▲ 31일 LG전자 태국법인 소속 직원과 현지채용인들이 구호물품을 모아 남부관광지 지진해일 피해지역 지원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동남아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동포언론사, 한인회 등 동포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성금 모금 활동이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본격화되고 있는 것.

사고 직후부터 발빠르게 성금을 모금하고 한인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피해민들 돕기에 앞장서 온 미주지역 동포사회에서는 새해들면서 기대 이상의 성금이 모금되는 등 온정의 손길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시카고 한인회에서는 지난 7일 연대동문회,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 만나감리교회 등을 통해 1,720달러가 모금 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비영리 구호 단체 월드비전는 지금까지 미주 전역의 교회, 산악인협회 등 각 단체를 통해 총 26만 달러 이상이 이미 접수됐거나 약속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주 한인기독교 총연합회를 비롯한 종교단체들과 동포언론사들에서도 모금 계좌를 열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캐나다 동포들 역시 대다수 한인교회들이 지난 9일부터 본격적인 구호 성금 모금을 시작, 일정기간 구호헌금을 모아 한인회, 적십자사 등 한 곳을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호주지역에서는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성금모금 활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호주지부가 모금액이 100만불을 넘어서면서 모금 중단을 요청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또한 도박을 통해 마련된 성금, 모피코트 등 피해민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구호물품 등은 거부한다는 방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이같은 전국적 성금 모금 활동에 적극 참여,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처럼 세계 각지의 한인 동포들의 성금 모금 활동이 본격화되자 한편에서는 모아진 성금들을 한곳으로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 사건이 일어나거나 고국, 혹은 특정 지역 한인들에게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성금 모금과 관리, 전달, 효율적 사용 등을 위한 네트워크와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