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주변부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적인 공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는 2단계공사는 총
250만평 부지를 조성하게 된다. 추가 활주로 1본 이외에 국제 업무 지역(10만평), 화물터미널(4만평), 공항물류단지(30만평)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항공사는 유휴지 개발에 민간의 자본과 아이디어를 적극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공항 주변부지라는 조건에만 적합하다면 업무, 상업,
숙박, 레저 등 어떤 분야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특히 재외동포들의 관심과 상담을 환영한다며 올해중 해외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 조우현 사장은 “아직도 매립이 끝나지 않은 인천공항 주변은 그 자체로 엄청난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송도신도시 건설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완성되면 교통이나 인프라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세계일류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샤를드골 국제공항, 미국 덴버 국제공항,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모두 공항과 주변 지역을
적절하게 개발해 세계적인 공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들이다.
파리 북동측 27km 지점에 자리잡은 샤를드골 공항은
주변의 10만평 부지를 비즈니스센터로 개발했다. 미국 덴버국제공항은 600만평을 주상복합의 종합공항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공항
개발부지안에 배후도시역할을 담당할 주거공간, 비즈니스센터, 호텔, 공원이 모두 들어서게 된다.
홍콩첵랍콕 국제공항은
주변지역에 특송화물운송시설, 해상화물터미널 등 관련시설부지로 개발하고 통충신도시, 스카이시티 등 민자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이기자 kjini@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