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카운티서 아시안계 단체들 주도로 ‘코로나19 백신 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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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카운티서 아시안계 단체들 주도로 ‘코로나19 백신 간담회’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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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사결정권자·보건전문가들과 간담회 통해 아시안계 백신접종 불편 해결 방안 모색

몽고메리카운티 의장 “백신 일정량 한곳에 모아 아시안계 주민 백신접종 돕는 방안 마련해보겠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는 서재필기념재단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그리고 지역 10여개의 아시안계 단체들이 공동 개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간담회’가 지난 3월 16일에 저녁 7시부터 1시간반 동안 온라인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열렸다. 간담회 포스터 (사진 서재필재단)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는 서재필기념재단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그리고 지역 10여개의 아시안계 단체들이 공동 개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간담회’가 지난 3월 16일 온라인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열렸다. 간담회 포스터 (사진 서재필재단)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는 서재필기념재단(회장 최정수)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그리고 지역 10여개의 아시안계 단체들이 공동 개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간담회’가 지난 3월 16일에 저녁 7시부터 1시간반 동안 온라인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열렸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아시안계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에 대해 지역 의사결정권자들과 함께 해소방안을 마련하고자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150여명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서재필기념재단 의료원, 몽고메리카운티면역연합(MCIC), 헬스스파크재단 등의 주도로 추진된 이번 간담회는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과 프란시스 제이라즈 박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간담회 토론자로는 벨라리 알쿠쉬 몽고메리카운티 의장, 마리아 콜렛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안젤라 셴 박사가 참여했고, 진행은 KYW라디오 앵커인 데니스 나카노가 맡았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최정수 서재필재단 회장이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아시안계 주민이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 후, 지역사회 리더와 보건전문가 등 참석자 간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최정수 회장은 “몽고메리카운티의 아시안계 주민의 백신접종 비율이 0.6%에 그쳐 불평등이 심할 뿐만 아니라, 등록에서부터 접종에 이르기까지 절차가 복잡해 특히 고령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안젤라 셴 박사는 백신 종류별 면역효과의 차이와 백신 선택에 대한 질문에 “각 백신마다 면역효과 수치가 95%, 94%, 82% 등 상이하지만, 각기 다른 실험환경에서 나타나는 차이일 뿐 모두가 훌륭한 효과를 보이므로 그 수치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이 어느 것이든 기회가 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무엇보다 백신을 맞게 되면 병원입원이나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추고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벨라리 알쿠쉬 의장은 아시안계의 백신접종의 어려움에 대해 “지역 병원 및 약국 등 여러 접종 시설로부터 일정량의 백신을 한곳으로 모아 아시안계 주민들의 백신 접종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현재 제공하고 있는 전화 통역서비스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현재 몽고메리 카운티가 운영하고 있는 이동병원(Mobile Clinic)을 아시안계 주민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최근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계획하고 있는 접종장소 축소가 자칫 아시안계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마리아 콜렛 의원은 “서재필의료원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시설들이 축소되지 않도록 펜실베이니아주 관계자들에게 의사전달을 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최근 2,000여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백신접종 시설을 300여곳으로 축소해 운영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바이러스 변종 출현과 관련한 백신 추가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셴 박사는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따라 추가접종 필요시기는 이번 가을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린이들의 백신접종 시기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리 백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더 많은 실험과 데이터가 필요하며, 현재 제약사들이 실험 중에 있으므로 올 연말이나 내년 초면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를 맡은 나카노 앵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늘어나고 있는 인종혐오 범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고, 알쿠쉬 의장과 콜렛 상원의원은 911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주민들에게 언행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전역에서 백신접종 비율이 높아지자 마스크 착용여부 등에 관해 정치권에서 내고 있는 혼란스러운 메시지에 대해 보건전문가 및 지역리더들은 입을 모아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많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여전히 잘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나오게 될 존슨앤존슨 백신에 대해 알쿠쉬 의장은 “3월 말경 8,000여개의 백신이 몽고메리카운티에 배정될 예정인데,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사 및 스쿨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점차 경찰, 소방관, 식료품점 직원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에게 접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셴 박사는 “1년 전에 비해 지금은 효과적인 백신이 세 종류 이상이 나와 있으므로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참자”고 했고, 공동의장인 제라이즈 박사는 “몽고메리카운티 면역연합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아시안계가 모두 힘을 합해 최전선에서 팬데믹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번 간담회를 위해 연합한 단체는 바라티야인도템플, 인도-아메리칸클럽, 서재필센터, 필라한인회, PASSi, 몽고메리카운티필리핀연합회, 필리핀간호사협회필라지부  필라델피아중국문화센터, 필라네팔인연합회, North Penn무슬림연합회, 이집트계 St. Mary & St. Kyrillos Coptic정교회, 베트남주민단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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