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열려
상태바
함부르크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열려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1.03.02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총영사관과 한인회 공동 주관…현지 코로나 상황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후 정기홍 총영사가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 주제로 강연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과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를 비롯해 한인 기관장 및 단체장, 교민 등 60여명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독립의지를 되새겼다.

임혜정 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사(방미석 한인회장) ▲대통령 기념사(정기홍 총영사 대독) ▲독도 홍보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정하준 군 외 함부르크 단체장 6인)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곽용구 한인회 고문 선창)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 주제 강연(정기홍 총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기념사 하는 방미석 한인회장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방미석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조선의 독립과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그날의 함성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하며 다시는 그런 치욕스런 일이 거듭되지 않도록 단결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 한인학교 4학년 정하준 군과 함부르크 단체장 6명은 102년 전 탑골공원에서 종교지도자 및 민족 대표 33인이 조선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알렸던 독립선언서 전문을 장엄한 목소리로 낭독했고, 이어 모든 참석자들이 기미년 3월 1일 만세를 불렀던 그날의 거리를 생각하며 엄숙한 목소리로 3·1절 노래를 불렀고, 곽용구 고문의 힘찬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란 주제 강연에서 연사로 나선 정기홍 총영사는 “우리 민족에게 찬란한 한 순간을 꼽는다면 우리 민족 한사람 한사람이 숭고한 용기를 내어 나라의 주인인 것을 선언했던 1919년 오늘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정 총영사는 3·1운동이 전 세계 식민지 약소민족들에게 독립운동을 일으키는 결정적 계기가 된 점과 민중이 맨손으로 혁명운동을 전개해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가능성을 실증한 점, 중국의 5·4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점을 언급하며 “3·1운동은 한국 민족사만이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큰 의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함부르크한국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란 주제로 강연하는 정기홍 총영사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정 총영사는 이어 윌슨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아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는 더욱 강해졌고, 동경 2·8독립선언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에서 지도자들과 청년들이 3월 1일 독립선언을 기점으로 독립만세 운동을 이끌었다”면서 “3·1운동 이후 세계가 우리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으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4·19혁명, 6월 항쟁, 촛불항쟁으로 이어져 국민 개인의 주권이 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에게 가장 찬란한 역사의 기억을 물려주신 우리 선조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다 함께 뜻깊은 3·1절을 잘 계승하자”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