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성매매 의혹] ‘2차문화’ 해외까지 가나…
상태바
[러시아 성매매 의혹] ‘2차문화’ 해외까지 가나…
  • 국민일보
  • 승인 2005.0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 방송도 한인 성매매업비판
[기획취재부 1급 정보] ○… 재외공관이 성매매 접대 등의 의혹에 휩싸여 정부 감사까지 받은 것은 한국의 뿌리 깊은 ‘2차 접대 문화’에 기인한다. 특히 국내에서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뒤 한국인들의 ‘2차’가 해외에서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1997년 모스크바에 한인 대상의 첫 가라오케가 생긴 뒤,현재 가라오케?10여개 업소가 운영될 정도로 늘었다. 이들 업소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모두 러시아 현지인을 사장으로 고용,러시아 요식업소로 등록돼 있지만 출입 손님은 대부분 한국 출장객,관광객이다. 인권 모임 ‘러여인’에 따르면 이들 한국 손님들의 모멸적인 언행,변태 성행위 강요 등을 참지 못해 도움을 요청하는 윤락 여성들도 상당수다.

한 러시아 교민은 “지난 6월과 8월에는 러시아 공영방송에서 한인 성매매 업소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이 두 번이나 방영되는 등 한국 이미지가 더럽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소 당 종사하는 러시아 여성들은 평균 30여명. 일부 고려인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서 건너온 백인 여성들로,업소별로 아파트 집단 생활을 하고 있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1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얼’의 한 활동가는 “새장 속에서처럼 아파트에서의 한국인 성매매가 조직적 접대 문화의 일부라는 것에 쇼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술 값을 제외한 소위 ‘2차’ 비용은 150∼200달러. 윤락 여성들은 기본 월급이 없으며,‘2차’를 거부하면 해고되거나 100달러의 벌금을 내는 업소가 허다하다. 러시아 출장을 자주 가는 사업가 K씨는 “한국인을 겨냥한 간접 성매매 업소는 현재 가라오케 외에 사우나,호텔,아파트 등 형태로 음성화되면서 다양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인과 고위 관료 대상의 통역을 수년 째 해온 유학생 A씨는 “한국 굴지의 대기업 고위 임원들,정·관계 인사들이 오면 현지 기업,해외공관 등에서 한인 가라오케,사우나 등으로 성 접대를 알선해 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서지현기자 san@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 2004-12-17 17:4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