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대사관 외교활동비 술값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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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대사관 외교활동비 술값 사용"
  • 연합뉴스
  • 승인 200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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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작년 2차례 공관감사 실시
2005/01/06 22:40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외교 활동을 위해 배
정된 예산을 그동안 한국인 접대 내지 대사관 직원 회식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감사원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러시아 대사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
인 결과, 대사관측은 외교활동비의 상당부분을 술값 등에 사용하고도 일반음식점 영
수증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단순한 술값뿐아니라 소위 `2차 비용'을 계산하는데 사
용됐다는 제보가 있어 감사원은 감사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영수증 등을 토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대한 보완작업을 벌인 뒤 내달 말께 감사결과를 발
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러시아 유학생의 제보로 러시아 대사관이 지난해
두차례 감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감사원 감사보고서 작성도 끝나지 않은 상태
에서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kbeom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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