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 시장에도 달러약세 강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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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인 시장에도 달러약세 강타 >
  • 연합뉴스
  • 승인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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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8 06:01 송고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교포 시장에 달러
약세 여파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코트라(KOTRA) LA 무역관이 8일 전했다.

LA 무역관에 따르면 달러 약세로 인해 장류, 과자 등 일부 한국산 수입 식품과
책값이 속속 오르고 있다.

한국 식품업체 LA지사인 A 식품은 최근 한국산 진간장류와 양조간장의 도매가를
10% 인상했으며 한국산 과자류는 전반적으로 도매가가 약 8% 올랐다.

H사 등 다른 수입 도매업체들도 전체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쌀, 라면 등
주요 품목을 제외하고 장류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책값도 이미 5-20% 올랐으며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납품가격을 올리지 못해 환차손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는 업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수산업체는 고등어, 흑산도 갈치 등 한국산 수산물을 40피트 컨테이너로
들여올 경우 과거엔 10만달러에 사서 소매에 12만달러로 납품, 20%의 마진을 올렸으
나 최근에는 컨테이너당 도착가격이 11만달러에 달해 마진이 절반으로 급감했다고
호소했다.

S식품 미국지사의 판매담당 L 팀장은 "환율, 운임비, 원자재 인상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연말이 값을 올리기에 민감한 시기이나 미루는 데 한계
가 있다"고 말했다.

LA 일대 한국식품 수입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이 식품업계의 최대 대목인데다 매
출 목표 달성 부담 때문에 도매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가격인상을 미루고 있으
나 내년초에는 전면적인 가격 상향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한인 타운 서점들에 따르면 최근 한두달새 한국책 값은 5-20% 올랐다.

온.오프 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A사는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책값을 약 5% 인상
했다.

k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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