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 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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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 달러 달성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1.01.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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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목표액 300억 달러 크게 상회

최근 5년 간 최대실적 기록....중남미 수주액 크게 증가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와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는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월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초에 설정 목표액 3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최근 5년 간 수주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토부에 의하면 우리 해외건설은 2010년 700억 달러 돌파 이후 ‘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으나, 이후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2016년부터 매년 300억 달러 내외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020년에는 코로나-19,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진출전략 강화 노력과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마련(‘20.6),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0년도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총 359개사가 98개국에서 351억 달러(567건)를 수주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38%), 아시아(33%), 중남미(20%) 순으로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크게 반등(전년 대비 180% 증가)한 가운데,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주가 69억 달러로 대폭 증가하면서 수주지역 다변화에 성공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토목(28.0%), 건축(14.3%) 등의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71% 증가(109억불→186억불)했으며, 토목 부문도 전년 대비 117%(45억불→98억불)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 해외건설 신규 수주사업 중 특징적인 사업을 소개하면, 먼저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37억달러)으로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19년에 수주한 기본설계(FEED)의 성공적 수행을 토대로 시공 단계(EPC)까지 수주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가 눈에 띈다. 70층 규모의 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로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지어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EPC)으로 향후 추가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도 의미가 크다. 또한 필리핀과 싱가폴 등에서 철도 분야 주요 사업을 수주했다.

공항 분야에서는 동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인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자문사업’을 수주(420만유로)하며, 향후 3년간 신공항의 계획‧건설‧운영에 대한 전략적 자문을 통해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파하게 됐다.

도로 분야에서는 공기업-민간건설사가 공동으로 팀(Team-Korea)을 이루어 투자개발사업(PPP)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동 사업은 우리 기업이 시공과 투자에도 참여하면서 금융-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산업설비(플랜트) 분야에서는 사우디, UAE, 알제리,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수주한 대형사업도 눈에 띈다.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는 우리 기업이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했다.

항만 분야에서는 연말(12.30)에 26억불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수주했으며 산업단지 분야에서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이하 경협산단)’ 조성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경협산단은 LH와 미얀마 정부가 공동 투자(EDCF활용)하는 한국형 산업단지(68만평규모)로,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물론 해외 여러나라 기업들이 입주할 전망이다.

한-미얀마 경협산단은 정부 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 결실을 맺은 사례로서 ‘19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우민쉐(U Myint Swe) 미얀마 부통령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등이 참석하는 기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2021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코리아(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는 한편, 투자개발형사업(PPP)ㆍPMㆍ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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