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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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1.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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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독립유공자도 포함, 역대 최다 1,017가문 5,222명 선정
병무청은 11월 18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단체사진 (사진 병무청)
병무청은 11월 18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단체사진 (사진 병무청)

병무청(청장 모종화)은 11월 18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병역명문가’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모두가 현역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병무청은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의미로 2004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가장 보통의 영웅, 병역명문가’를 주제로 특별한 사람은 아니나,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인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평범한 사람이 최고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청산리․봉오동 전투 승전 제100주년, 한국광복군 창설 제80주년을 맞이해 일제강점기 독립군 등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도 병역명문가에 포함됐다.

또 2004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 가문인 1,017가문 5,222명이 선정됐다는 점도 특별하다.

시상 가문은 1대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김은석 가문을 비롯한 22개 가문이었다. 이번 표창은 ▲대통령 표창 2가문 ▲국무총리표창 4가문 ▲국방부장관표창 5가문 ▲국가보훈처장표창 1가문, ▲병무청장표창 10가문이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상봉 가문은 2020년 병역명문가 중 병역이행자가 가장 많아 총 15명이 369개월을 복무했고, 육․해․공군을 두루두루 복무한 것이 특징이다.

황해도 출신으로 일제 강제징용을 경험했던 1대 故 이상봉(1923년생)씨는 해방 후 월남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작전 중 총상을 입고 전역했다.

이상봉 선생의 아들인 이도형씨는 “아버지께선 우리 형제들에게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는 것이니 국방의 의무는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하셨고, 그 말씀이 가풍이 돼 3대 모두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박도병 가문은 총 8명이 206개월간 군복무를 했다. 1대 故 박도병(1917년생)씨는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한글연구회」를 조직,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3년의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다.

손자인 박효원 씨는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온 가족이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병역명문가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튼튼한 국방과 안보로 이어져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국가이자 경제대국, 문화대국을 만들었다”며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해 온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민국의 특별한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국방개혁 2.0」을 통해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무기체계, 선진화된 전력구조로 개편해 전투역량을 강화”하고 “전투 중심의 국방인력 정예화와 전문화로 군 인력구조를 재설계해 국가안보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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