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온라인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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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온라인 강연회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0.1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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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에게 통일의 의미와 도전과제: 독일 통일이 주는 교훈과 우리의 실천 방안?’ 주제로 강연
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지회는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평화 강연회’를 지난 11월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지회는 지난 11월 12일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온라인 평화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스칸디나비아지회(지회장 한희영)는 지난 11월 12일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온라인 평화 강연회’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는 스칸디나비아지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30여개국 해외 자문위원 100여명이 접속했다. 

강연에 앞서 한희영 스칸디나비아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칸디나비아지회는 19기 출범과 함께 신설된 지회로, 자문위원 25명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에서 다양한 평화통일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오늘 강연이 한민족에게 있어서 통일의 의미와 도전과제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은 축사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는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촉구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며 “깊어지는 미중 문제와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 있지만, 한반도 평화의 시발점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북미 수교, 더 나아가서는 공동으로 이뤄지는 비핵화이며, 한민족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우리 해외 자문의원들이 앞장서서 한반도의 평화번영과 통일을 위한 공공외교활동으로 거주국 주류사회에서 지지여론을 형성해 정부가 추진하는 통일정책에 힘을 모아주길 바라며, 이 강연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지회는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평화 강연회’를 지난 11월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지회는 지난 11월 12일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온라인 평화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하는 박상진 대사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박상진 주덴마크대사는 강연에 앞서 “외무부에 입부해서 우연히 독일통일을 현장에서 체험하게 됐고, 이후 사회주의 몰락과 체제 전환을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체험하며 ‘과연 남북한이 통일됐을 때 어떤 문제점과 어려움들이 있을지, 어떻게 극복하며 문제점을 최소화 해 평화적으로 통일을 달성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그 고민들을 오늘 강연에서 동포 여러분과 상호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자 한다”고 강연 요청에 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사는 ‘한민족에게 있어서의 통일의 의미와 도전과제로서 독일 통일이 주는 교훈과 우리의 실천 방안은?’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통일의 의미 및 통일 한국의 비전 ▲동서독 평화통일과 한국 비교 ▲왜 우리는 아직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했는가? ▲우리의 실천 방안은?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강의했다. 

박 대사는 먼저 “통일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며 어떤 통일이어야 하고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등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해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 이상 지속된 남북 간 이념 및 체제 상이로 아직 통일이 요원하며, 남북한 대결 경쟁으로 엄청난 군사비 지출, 자원배분 왜곡, 평화 위협, 번영 저해 등의 문제들을 돌아볼 때, 수천년 동안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온 한민족이 다시 하나가 돼 우리의 평화 번영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꼭 필요하고 기여하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지회는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평화 강연회’를 지난 11월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스칸디나비아지회는 ‘박상진 주덴마크대사 초청 평화 강연회’를 지난 11월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또한 “우리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평화통일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북한이 변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어렵다”며 “하지만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비핵화를 전제로 접촉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북 제재 하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한 교류와 협력에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자유와 인권, 복지와 번영, 세계에 모범이 되는 국가로 전진해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탈북민 활용도 우리의 소중한 통일 자산이고 시험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간은 우리 편이다’라는 장기적인 목표 하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야 하며, 통일의 당위성과 비전 등에 대해 여야는 물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이에 대해 초등학교부터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는 강연 중간과 끝난 후에 계속되는 자문위원들의 질문으로 예정된 90분을 넘겨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