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1월 국유림 명품숲에 봉화군 ‘우구치리 낙엽송숲’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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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1월 국유림 명품숲에 봉화군 ‘우구치리 낙엽송숲’ 선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11.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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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낙엽송 조림 후 현재 8만1천여 그루, 높이 16~24m 나무들로 장대한 숲 이뤄

황금빛 단풍이 가득한 걷기 좋은 숲…인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도 늦가을 정취 즐기기 충분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낙엽송숲 (사진 산림청)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낙엽송숲 (사진 산림청)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11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황금빛 단풍이 가득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낙엽송 숲을 선정했다고 11월 15일 밝혔다.

우구치리 낙엽송 숲은 대규모 낙엽송 조림을 성공한 국유림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며, 임도를 따라 걷기 좋은 숲이다.

산림청에서 1984년 이 지역에 대규모 낙엽송을 조림한 후 잘 가꾸고 관리한 결과, 지금은 약 8만1천여 그루의 낙엽송이 나무 높이 16~24m로 즐비해 장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낙엽송은 수간이 통직해 목재 용도로 많이 활용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림 수종이다. 단일수종으로는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자라며, 우리나라 숲의 272,000 헥타르(ha)를 차지하고 있다. 낙엽송은 초봄 연두색 신록과 가을의 황금빛 단풍이 아름다워 숲을 더욱 풍성한 색감으로 물들인다.

낙엽송 숲이 펼쳐진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백두대간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도래기재에서 옥돌봉을 지나 박달령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등산로이다. 박달령에서 오전리 마을로 내려오면 청량한 ‘오전약수탕’이 있어 갈증을 해소하기 좋다.

박달령은 옛날부터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보부상(褓負商)들이 많이 다녔는데, 보부상들에 의해 탄산성분이 많이 함유된 오전약수가 발견됐다고 한다. 조선 성종 때 물맛이 가장 좋은 초정(椒井)을 뽑는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약수로 뽑혔으며 유리탄산, 망간, 마그네슘이온, 철분 등이 함유돼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낙엽송숲 (사진 산림청)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낙엽송숲 (사진 산림청)

인근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조성됐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다채로운 식물자원과 아름다운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인 백두산호랑이,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수목원이다.

우구치리 낙엽송 숲 방문 안내는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054-630-4031)로, 백두대간수목원 방문 안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054-679-1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황금빛 낙엽이 저녁노을처럼 펼쳐지는 한적한 우구치리 골짜기에서 백두대간 등산로를 따라 늦가을 숲 여행을 즐겨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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