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열린마음으로 고려인사회 교량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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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린마음으로 고려인사회 교량 역할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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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 오성환 영사

재외동포신문사에서는 올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땀과 열정으로 영사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외교관들을 위한‘발로 뛰는 영사’를 선정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오성환(41) 영사는 3년이 넘게 현지 영사업무에 종사하면서 현지 동포단체 지도자의 추천을 복수로 받았고 업적 또한 공익적 파급효과가 매우 커 올해의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오성환 영사

- 수상소감은.
먼저, 영사상의 후보로 추천해준 동포들과 수상자로 선정해준 재외동포 신문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열심히 해도 별로 표시가 안나고, 어떻게 하면 큰탈 없이 마칠 수 있겠는가하는 게 영사 업무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사실에 대해서는 커다란 영광이라고 여겨진다.

- 그동안 활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2004년 한인 이주 140주년 행사를 정점으로 재러 한인사회의 많은 숙원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재러 동포 업무를 맡았던 영사로서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최근 부가이 민족관계장관 고문과 공저로 발간한 ‘시간의 시련(한.러 외교사에서 발췌한 러시아 한인 발전사)’을 통해서는 재러 한인에 대한 정책이 다름아닌 한.러 외교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다.

- 나름의 성과를 평가하자면.
돌이켜 볼때 지난 한해동안 이루어낸 결실은 솔직히 당초 기대 이상이었다. 이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4년동안 줄곧 담당해왔던 영사업무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활동에서 가장 큰 결실을 꼽으라면 많은 재러 동포들과 솔직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게 된 것, 이로써 쌓인 진정한 이해와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 현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동포사회의 현안이 있다면.
2004년 한인 이주 140주년 행사는 동포사회의 가장 큰 현안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행사를 한해동안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동포사회의 역량은 크게 성장했고, 많은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과 같은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 동포사회의 현안이라면 2014년 한인 이주 150주년 준비다. 1~2년의 계획표를 가지고 달성할 수 없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가 어쩌면 새로운 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 영사로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노동상담소에서 인권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하기도 했었다. 러시아와의 인연은 1991년 소련이 해체되기 전에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맺었다. 1997년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연구원과 강사로 활동하다 국제관계공무원특채시험을 통해 그해 말 외무부에 들어가 게 됐다.

앞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이 동북아시대 구현에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한 실질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약 력

△1981 연세대 사회학과 입학 △1988 부천노동자의 집, 구미노동문제상담소 노동인권상담△1997 정치학박사학위  △1997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연구원 △1997년 외교부 동구과 근무 △2000 주러시아 대사관 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