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도시에 코리아센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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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도시에 코리아센터를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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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워싱턴등에서 진척... 동포사회 단합.홍보효과 기대

새해를 맞이하며 동포사회의 새로운 과제로 ‘코리아센터 건립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세계 주요도시마다 한인회, 한글학교, 박물관 등을 비롯한 각종 한인단체들을 한곳으로 모아 코리아센터라는 하나의 건물을 세우자는 사업이다.

이는 그동안 일부 동포 사회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사업으로 동포사회 단합, 발전 및 한국 홍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통합된 센터가 필요하다는 것.
국회에서 동포 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이화영 한나라당 의원도 본지 인터뷰에서 코리아센터와 같은 의미의 ‘한국의 집’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이의원은 “세계 주요 도시마다 ‘한국의 집’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한국의 집은 한인동포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에 관한 모든 정보를 얻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에서 설립한 공공기관과 각종 민간 단체들이 부담하고 있는 임대 비용과 기금 모금을 통해 하나의 건물을 세우자는 것이다.

지난 9월 모철민 주불 한국문화원장도 본지 인터뷰에서 "임기중에 전시회는 물론 공연, 영화, 세미나, 교육 등이 모두 가능한 코리아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코리아센터 설립 사업은 서서히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코리아센터 건립사업이 한발 앞서 나가는 곳이 있다. 미국 워싱턴, 러시아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등에서는 부지와 건물 구입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 중심에 고려인문화센터 설립 추진중인 조바실리 고려인협회장은 러시아 이주 140주년 기념행사기간에 "현재 모스크바 시내 중심지 프롭사유즈나야 68번지에 부지 4만여평을 러시아 시정부로부터 받아 냈다"며 "이 부지 위에 지상 22층 지하 1층의 한국 전통양식 건축물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민간단체인 워싱턴 재외한민족센터(소장 이정우)는 지난 98년 미국 워싱턴 근교에 1만7천여평의 부지를 구입, 재외한민족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코리아센터’를 세우자는 제안에 대해 동포전문가들은 “취지는 좋지만 이를 위해서는 동포 단체들간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가 먼저 공유돼야 한다”고 말한다. 상호간의 마찰, 경쟁 등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힘을 모아 동포사회 발전을 이끌어보자는 공동 목표를 세우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김정희기자 hee@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