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학생 연세대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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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계 학생 연세대 입학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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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 신원진술서 . 서약서 제출

북한계 재일교포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열 학생이 연세대 수시2학기에 최종 합격했다.

15일 이 대학에 따르면 올 2학기 수시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공학계열에 지원한 총련계 황모(19)군이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합격, 통일부로부터 14일 입학승인 통보를 받았다.

황군은 통일부에 국내법을 준수하고 성실히 공부하며 대학측에 주기적으로 신상보고를 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으며 대학에서는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이 학교를 대표해 신원진술서를 제출했다.

백 처장은 "황군이 서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면 남한 학생과 다름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교류협력기본법은 조선적 재일교포를 북한 주민으로 규정하고 있어  학교측은 지난 10월에도 북한 주민 접촉승인을 받고서야 황군의 면접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친북 성향의 황군 부모는 광복 이후 일본이나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은  무국적 상태여서 조선적(籍)으로 분류되며 황군도 입학원서의 국적란에 ‘조선’이라고 적었다.

작년 총련계의 한 학생이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유학온 적이 있지만 총련계 학생의 국내 대학 정식 입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2001년 부경대가 총련계를 포함한 재일동포학생 80여명을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포함시키는 입학계획을 제출했으나 당국은 관리상의 어려움 등을 들어 허가하지 않았다.                          

김진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