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우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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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우현 사장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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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지역 . 유휴지 개발 투자 기대”

화물운송 세계 3위, 여객운송 세계 10위. 국내 수출입 총액의 30%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한 재외동포들에게 놀라움, 그 이상이다. 상상 이상의 규모와 서비스 때문이다. 연말과 설날맞이로 분주한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조우현(59) 사장을 만났다.

   
▲ 조우현 사장

전세계 50개 공항중 2위

- 인천공항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관심이 많다. 간단하게 소개와 자랑을 한다면.

“동포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고맙다. 인천공항은 이제 3년반으로 4살이 안됐다. 양질이나 질적으로 발전을 많이 했다. 한국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83%가 이곳을 통한다.
작년 2만여명이 드나들었고 올해는 20%가 늘어난 2만4천여명이 출입했다. 출입국 관리, 청결도나 친절도 면에서 세계탑이라고 자부한다. 실제 전세계 50개 공항이 모인 국제항공운송 협회에서 인천공항을 2위로 선정했고 영국의 ‘트레블러’잡지는 3년 연속 인천공항을 베스트 공항에 뽑기도 했다.”

- 여러모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면.

“서비스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한 토털서비스를 시작했고 출국, 시간대, 장소별 출입국 상황을 매일 체크해 몰리는 장소나 분야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승객예고제’도 실시하고 있다. 내 아이디어로 출국 45분, 입국 40분 선언을 했다. 세관, 법무부 등과 함께 90%의 승객들이 40분 내에 모든 출입국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호응이 매우 좋다. 공항은 국경을 지키고 한국을 찾는 첫 관문으로 여러 조직들이 연결돼있다.”

- 2단계 공사도 진행중이고 할 일이 많을 텐데 진행상황을 알려달라.

“인천공항은 ‘미완의 공항’이다. 완전히 완성되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렇게 되면 세계 어느 공항과도 비교가 안될 것이다. 2단계 건설이 2008년 완료되면 활주로가 추가 설치되고 화물터미널도 확충된다. 자유무역지역설치도 1단계공사가 완료돼 40% 입주가 예정돼있다. 공항 전용철도 연결, 송도를 바로 연결하는 제2 연륙교사업 등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온힘

- 자유무역지역과 유휴지 개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천국제공항이 잘되기 위해서는 국가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또 국가경제가 잘되기 위해 공항의 역할이 있다. 물류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자유무역지역은 국내외 기업들이 세관을 거치지 않고 원재료를 가져와 바로 가공해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1단계로 30만평을 개발해 2006년 1월부터 운영이 될 예정이다. 부지 기반시설은 공사에서 조성하고 영업시설은 입주기업에서 투자, 개발하게 된다. 총사업비만 3천억 규모이며 2020년까지는 2단계로 30만평이 추가 개발된다.

이외에도 공항주변 유휴지를 개발, 임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4만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인 올해 4월부터 운영중이며 호텔, 컨벤션센터들이 들어서게 될 국제업무단지와 대중골프장도 개발될 예정이다.”

재외동포 ‘홍보사절’ 기대

-재외동포들과 독자에게 한마디.

“인천국제공항이 ‘사랑이 있는 공간’이기를 바란다.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공항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재외동포들은 공항의 유휴지 개발이나 자유무역지역 등에 대한 사업상의 관심도 기대한다. 동포들이 연락만 해주면 언제든 직접 공항을 둘러보며 투자설명을 해줄 생각이다.”

조우현 사장 약력 

1973년 행시 합격
1993년 건설부 토지국 국장 주택부 국장
1994년 주중국대사관 건설관
1997~98년 건교부 주택도시국 국장
1999년 건교부 기획관리실 실장
2001~02년 건교부 차관
2002~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진이기자 kjini@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