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아태회의 주최,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기념행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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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아태회의 주최,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기념행사 개막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9.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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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호주협의회 주최 전시회 개막식 열려

10월 중 온라인 전시회, 관련 세미나, 영어 논문 공모전 이어져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이 9월 15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사진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협의회)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이 9월 15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테이프 커팅 (사진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담당부의장 이숙진)가 준비한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이 9월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협의회 주최 전시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18일까지 사흘간 시드니 올림픽파크 풀만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던 남북 선수단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이 소개된다.

연합뉴스의 후원으로 전시하게 된 사진 자료는 총 8개 섹션으로 꾸며진다. 특히 마지막 섹션에서는 ‘호주의 관점, 우리의 목소리’라는 주제를 내걸고 남북공동입장에 대한 당시 호주주류언론의 보도 내용과 저명한 칼럼리스트들의 논평 등을 소개한다. 

동영상 자료전에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주역들’과의 인터뷰가 상영된다. 시드니 올림픽을 지휘한 마이클 나이트 당시 올림픽부 장관,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공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호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로런 번스, 북한의 유도감독 박정철과 함께 한반도 기를 들고 입장했던 남측의 기수 정은순 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 등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감동적 분위기를 되살린다.

이날 열린 개막 기념행사에는 주최측 인사들을 비롯해 호주 연방의회를 대표해 존 알렉산더(베넬롱 지역구) 의원, 피오나 마틴(리드 지역구) 의원이 참석했으며, 한인사회에서는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 백승국 대양주한인총연합회장, 윤광홍 시드니한인회장, 신필립 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형주백 호주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호주한인동포사회가 2032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를 위한 해외동포사회의 공공외교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는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호주와 한국 두 나라의 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행사”라며 “정확히 20년 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남북한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이 9월 15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사진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협의회)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이 9월 15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이숙진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담당부의장 (사진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협의회)

연방의회를 대표해 존 알렉산더 의원은 “20년 전 남북 공동입장 이후 평창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기념비가 단순한 올림픽 공동입장에서 그치지 않고 남북한이 진정 하나가 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피오나 마틴 의원도 “20년 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잊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분명 남북 공동입장이었다. 너무도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번 기념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아태지역회의 이숙진 부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주최국인 호주의 시각에서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었는가를 고찰해서 향후 남북공동올림픽 개최의 당위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동포 성악가 김재권(바리톤) 씨가 시드니 올림픽 주제가였던 ‘Dare to Dream’과 ‘내 나라 내 겨레’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아태지역회의는 이번 전시회 후 10월 6일부터 온라인 가상 전시회를 진행하며, 10월 7일부터는 아태지역회의와 퀸슬랜드대학 한국학연구소(소장 정재훈)와 공동으로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20주년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학술적으로 평가하는 웨비나를 총 다섯 차례 개최한다. 이와 함께 10월 한달 동안 한반도 평화와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논문 공모전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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