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상엔 오병문 오투그룹 회장...문체부장관상은 왕청일 (주)미쓰코시토지 사장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장보고한상어워드(이하 장한상) 수상자로 오세영 라오스 코라오그룹 회장(대상), 오병문 멕시코 오투그룹 회장(국회의장상), 왕청일 일본 미쓰코토지주식회사 사장(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박신헌 중국 대련유승식품유한공사 사장(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정광수 호주 통일무역 사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김종팔 필리핀 포스콘그룹 회장(해양수산부장관상)이 선정됐다.
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덕룡)은 8월 27일 오전 11시 여의도 켄싱턴호텔 2층 챌시홀에서 ‘장한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재완) 회의를 열고, 라오스의 대표적 한인사업가 오세영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5회 헌정자(대상)로 선정했다.
오세영 회장(58세)은 라오스에서 코라오 그룹과 인도차이나 뱅크 등 창업 글로벌경영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1997년 라오스로 이주한 뒤 자동차 및 오토바이 생산 및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32개 계열사를 가진 코라오 그룹과 인도차이나 뱅크를 중심으로 LVMC홀딩스를 창업했다. 코라오 그룹과 LVMC홀딩스는 1조 8천억 원(2018년 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 회장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7,027ha(2,100만평) 토지의 90년간 사용권을 획득해 옥수수와 카사바, 사탕수수, 유칼립투스, 티크우드 등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 초중고 학생들과 청년 활동 및 깨끗한 물 마시기 프로젝트와 의료 및 장애인 지원, 라오스 교민 정착지원 등에 980만 달러를 기부했다.
코라오 그룹은 라오스 예산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공로로 오 회장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노동(2008)및 용맹(2009), 경제발전훈장(2015) 등을 각각 수훈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상 수상자는 멕시코에서 CCTV 등 보안솔루션을 판매하는 오병문 오투그룹 회장(55세)이 선정됐다. 1999년에 멕시코로 이주한 오 회장은 외국인에게 보안 분야 진출에 텃세가 심한 은행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10위의 보안솔루션업체(매출액 1,180억원)로 성장시켰다.
2013년부터 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회장을 맡은 그는 미수교국인 쿠바에 한국전통박물관과 이민역사박물관, 영화 및 드라마 시청각 교실, 한글교육관 등을 갖춘 쿠바한인문화원 건립을 주도했다. 이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2016)을 수훈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일본의 왕청일 미쓰코시토지주식회사 사장(80세)에게 돌아갔다.
재일교포 2세인 왕 사장은 교토를 중심으로 4500호의 주택을 건설하고 분양했으며 1978년 동국대학교에 1억엔을 기부, 일본학연구소 설립을 지원했다. 1987년부터는 교토 한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해 정식 중-고등학교 인가를 받는데 앞장 서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재일동포 차세대가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2017년 12월에 교토 중경구에 5층 규모의 왕예제 미술관을 건립, 운영 중이다. 이 미술관에는 곽덕준 작가를 비롯한 재일동포 화가들의 작품 2,000점과 고려청자 600점 등 모두 500억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상은 박신헌 대련유승식품유한공사 사장(60세)이 선정됐다. 박 사장은 1992년 중국으로 이주, 장신구를 만드는 회사와 인터넷 사업, 케더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대련한인회장을 3번 연임하면서 대련한국국제학교와 대련한국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 대련 TV한국어방송(중한브릿지방송)과 함께 ‘착한 어린이 한국에 가요’프로그램 공동 진행 등을 통해 양국 어린이들이 교류하고 우의를 다진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호주에서 한국식품 등을 유통하는 정광수 통일무역 사장(52세)이 선정됐다.
정 사장은 2005년 호주로 이주한 뒤 한국의 삼양식품 등 12개 식품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800가지 제품을 호주에 사는 한인 및 주류사회에 공급함으로써 한국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장관상은 필리핀에서 선박 및 선원관리 및 해상물류와 부동산, 금융, 교육 등 12개 계열사를 운영 중인 김종팔 포스콘그룹 회장(57세)이 선정됐다.
그는 1996년 현지로 이주한 뒤 지금까지 2,000명의 선원을 양성, 8개 선주 82척에 승선시키고 있다. 또한 그는 6년째 필리핀 국제학교 이사 및 장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인재 발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10월 3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부상으로는 2박3일간 완도투어와 내년 3월에 개관되는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에 2년간 수상자의 성공스토리를 전시 혜택이 주어진다.
완도군과 장보고글로벌재단은 앞서 2016년 장보고한상어워드를 제정해 홍명기 M&L 홍재단 이사장과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한창우 일본 마루한 회장 등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올해까지 12개국 2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덕룡 장보고재단 이사장은 “장보고한상 어워드는 대한민국의 경제 및 문화영토를 확장하는데 기여하며 거주국의 한인사회 발전과 한민족 정체성 확립에 앞장을 선 한상(韓商)들에게 주어주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며 “이번에 역량 있는 후보자들이 어쩔 수 없이 탈락돼 심사위원 모두가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