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학생 연세대 입학
상태바
조총련계 학생 연세대 입학
  • 세계일보
  • 승인 2004.12.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총련) 계열의 학생이 국내 대학에 입학한다.

연세대는 2005학년도 수시모집 2학기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에 지원한 김갑식군(가명·19)이 통일부로부터 최종 입학 승인을 받아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군은 정식 입학 절차를 거쳐 국내 대학에 다니는 최초의 총련계 학생이 된다.

‘조선’ 국적의 재일교포를 북한 주민으로 간주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기본법 조항에 따라 김군은 북한 주민으로 간주된다. 통일부는 김군의 입학을 위해 학교측에 신원진술서와 김군의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이달 초 통일부에 입학처장 명의의 신원진술서와 ‘국내법을 준수하고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내용으로 된 김군의 서약서를 제출했으며, 14일 최종 승인이 내려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김군은 지난 9월 재외국민, 외국인, 북한 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공학계열에 지원해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지난 10월 외국인 자격으로 합격한 뒤 통일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곧 일본에 있는 김군에게 전화로 입학 허가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련계의 한 학생이 연세대 교환학생으로 유학온 적이 있지만 총련계 학생의 국내 대학 정식 입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2001년 부경대가 총련계를 포함한 재일동포학생 80여명을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포함시키는 입학계획을 제출했으나 당국은 관리상의 어려움 등을 들어 허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