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8월 14일(현지시간) 세네갈 신도시 잠냐조 소재 농업‧농기계부 청사에서 14만 달러(약 1억7,000만원) 상당의 쌀 수확용 농기계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무사 발데 세네갈 농업·농기계부 장관과 이남순 코이카 세네갈 사무소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노동인구 이동이 제한돼 쌀 수확시기를 놓치거나 수확량 감소를 우려한 세네갈 농업‧농기계부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 통계(8월 12일 기준)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네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380명이며 사망자는 238명에 달한다.

지원된 농기계는 미니 콤바인 3대다. 이 농기계들은 세네갈 최대 쌀 곡창 지대인 북부 생루이(Saint-Louis) 지역 농민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생루이 지역은 코이카가 농업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는 미곡가치사슬 강화 사업을 포함해 모두 4개의 농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코이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이 지역에서 농업생산성 증대사업과 농업기술학교 역량강화 사업을 수행했으며, 지역 내 벼 생산성 증대, 우수 벼 품종 15종 신규 등록, 농업기술학교 신축, 농업기술 교과과정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기증식에서 이남순 코이카 세네갈 사무소장은 “이번 농기계 기증은 작년에 종료한 농업생산성 증대사업의 후속지원이기도 하다”며 “농기계 지원이 세네갈 정부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처하고, 장기적으로는 쌀 생산량 증대와 쌀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사 발데(Moussa BALDE) 세네갈 농업·농기계부 장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네갈 농민들이 큰 영향을 받았는데, 기증받은 미니 콤바인 3대가 생루이 지역의 쌀 수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세네갈 농업부는 새로운 농업개발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성공을 위해 코이카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