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2020년 한인학교 교사연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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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2020년 한인학교 교사연수’ 개최
  • 김미영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장(웰링턴한글학교 교장)
  • 승인 2020.07.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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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해, 미래와의 소통’ 주제로 이틀간 열려…뉴질랜드 전역 한인학교 교사 104명 참가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재외동포재단, 뉴질랜드한국교육원, North Asia Centre of Asia-Pacific Excellence,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 등이 후원한 이번 연수에는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연수 역대 최다 인원인 교사 104명이 참가했다. 

이번 연수는 ‘오늘의 이해, 미래와의 소통’이란 표제 아래, 첫째 날은 한국어 사용과 정체성, 둘째 날은 ‘미래 사회와 한글학교’를 주제로 기조 강연과 소강연, 워크숍을 진행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특히 올해 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재외동포재단에서 강사 파견이 어려워 예년의 교사 연수와는 사뭇 달랐다.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박미영 오클랜드대학교 교수와 이태현 빅토리아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과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자체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뉴질랜드 상황과 불확실성 속에 어떻게 뿌리 교육을 이어나갈지 함께 고민해 보고 토론도 했다.
 
먼저 한국어가 Kowi(뉴질랜드 거주 한국인)와 Kiwi(뉴질랜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뉴질랜드 농림수산부에 근무하는 Nova Mercier 씨와 웰링턴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고등학생인 Sophia Marquez 씨가 외국인으로서 한국어가 자신의 직무와 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격려사하는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이어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IRD와 웰링턴한글학교에 재직 중인 김근형 선생님, 뉴질랜드 골프 국가대표 정다래 선수가 Kowi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들은 모두 한국어가 정체성의 근간임을 확인시켜줬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정일형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다음으로 정일형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이 ‘뉴질랜드 한인학교 지원 방향’이란 주제로 재외동포 교육 지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세계화, 한-뉴 교육 교류 협력 강화 등과 같은 업무와 한인학교 교사 지원 및 한글학교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기조강연하는 박미영 오클랜드대 교수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이어 기조강연자인 박미영 오클랜드대 교수가 ‘뉴질랜드 1.5세대 한국인 이민자들의 계승어 사용과 정체성 형성’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가정에서 한국어 사용, 한글학교 취학 등이 계승어 유지에 기여했으며 모국어와 민족적 배경으로 하이브리드 정체성을 형성했고 계승어가 장벽이 아니라 자산이며 계승어와 문화를 미래 세대에 전하고 싶다는 강력한 정서적 열망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와 ‘선생님 사랑해요’ 공연을 한 아이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다음에는 '2020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연수' 개회식이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이번 연수에는 많은 내빈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 정일형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이장흠 웰링턴한인회장, 조건우 민주평통 웰링턴 남섬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어려운 시기에 연수를 통해 재외동포 교육을 이어 가고자 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을 격려했다. 이어 장기근속 교사 표창, 퇴임 교장 공로패 전달이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웰링턴한글학교 학생들이 ‘선생님 사랑해요’ 공연을 선보였다. 학생들의 공연은 힘든 시기를 지나며 지친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작은 선물 같은 웃음을 안겨 주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강의하는 김수남 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장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이어 김수남 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장이 ‘한국어 NCEA’ 강의를 통해 한글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NCEA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지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강의하는 김주예 웰링턴한글학교 교사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다음 순서로 김주예 웰링턴한글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처치법에 대해 강의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기조 강연하는 이태현 빅토리아대 교수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둘째 날 연수의 초점은 ‘미래사회와 한글학교’였다. 먼저 이태현 빅토리아대 교수가 ‘4차 산업 시대와 한글학교’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어떻게 기술 발달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아무리 기술이 발달되더라도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결국은 좋은 콘텐츠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강정숙 강의 모습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강정숙 와이카토한국학교장 강의 모습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기조강연에 이어 ‘디지털 교실 만들기’란 주제로 강정숙 와이카토한국학교 교장이 진행하는 워크숍이 이어졌다. 워크숍은 강 교장이 구글 애플리케이션, 북크리에이터, 카훗 등을 업무, 학급 운영,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하고 교사들이 직접 연습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담당 학생들의 연령과 수준에 따라 교사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코로나19 상황에서 록다운(Lock-down)을 겪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고 각 학교별로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한글학교 교사들이 건강한 정체성 형성을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웰링턴 트래블로지 호텔에서 ‘제14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복주머니 만들기 시간 (사진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마지막 순서로는 전통과 문화를 잇는 복주머니 만들기 워크숍이 있었다. 부모님 세대가 설날 무렵 복주머니를 만들며 새해를 맞았던 전통이 한글학교 교실에서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라며 교사들은 진지하게 복주머니를 만들었다.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오프라인 교사 연수를 개최한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는 재외동포 교육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교육기관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떤 역량을 키워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우리 말과 글, 문화를 전승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연수기간 중 열린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정기총회를 통해 이호정 뉴플리머스한글학교 교장이 차기 회장으로, 조국영 전 크라이스트처치한국학교 교장이 감사로 선출됐으며, 이들은 2021년 1월 1일부터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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