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북핵 주도권’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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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북핵 주도권’강조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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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국 순방 동포간담회 ... “정치적 이용” 우려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7일 영국,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은 특히 대북 문제에 대한 구체적 발언들에 비중을 실어 관심을 모았다.

첫 방문지였던 영국에서는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황실에서는 화려한 의전을 베풀었고 노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간의 회담, 확대정상회담, 오찬회동 등을 통한 결과를 담아 공동성명을 발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번 노 대통령 유럽 순방에서는 동포간담회 및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북핵 문제 관련 언급이 매우 구체적이었기에 큰 관심을 끌었다.

영국 동포간담회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어느 누구도 우리 국민들의 뜻을 벗어나 강행 처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우리의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포 사회에서는 노대통령이 동포간담회를 정치적 자리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또한 파리 동포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체제붕괴를 희망하는 주체를 ‘미국내 일부 강경파’가 아니라 ‘미국정부’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귀국 후 “연설에 열중하다보니 표현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말실수임을 인정,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희기자 hee@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