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조선어 대입2차 채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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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조선어 대입2차 채택 요구
  • 연합뉴스
  • 승인 2004.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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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 총련, 오사카시립대에
일본 오사카(大阪)의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최근 오사카시립대학을 방문, 2차 시험 외국어 선택과목에 '한국어ㆍ조선어'를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10일 민단이 발행하는 민단신문에 따르면 민단 방명선 부단장과 총련 부영욱 부위원장, 동포 보호자연락회 고용철 회장은 지난 3일 대학 관계자를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방 부단장은 "이번 요청은 재일동포의 총의이다. 재일동포가 많은 오사카의 지역성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어가 이미 1998년에 2차 시험의 외국어로 채택된 사실을 거론, '한국어ㆍ조선어'의 조속한 채택을 강력히 요청했다.

부 위원장도 "차세대를 짊어질 젊은이들의 교육의 장으로서 선택사항을 넓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립대 관계자는 "2002년부터 1차 시험의 정식 과목으로 한국어를 도입해 현재 전임 교원이 1명 있긴 하지만 혼자서는 입시 문제의 작성, 점검, 답안 채점이 곤란한 상태"라며 "계속해서 중요과제로 검토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오사카부립대도 시험문제 작성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요구는 민단과 총련이 지난달 말 오사카부립대학에 이어 두 번 째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오사카 민단ㆍ총련 본부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3만여명이 참가하는 '하나마두리' 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화합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