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휴 여객기로 일본·독일에 긴급 화물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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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휴 여객기로 일본·독일에 긴급 화물 운송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5.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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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일본 도쿄, 5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운항

기업 건의 반영해 객실 상단 수하물칸에 물품 적재·운송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의 긴급 수출입화물 운송을 위해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2차 특별전세기를 띄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5월 29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일본 도쿄(29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30일)에 각각 전세기를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차 특별 전세기를 긴급 편성해 반도체 부품, 공기청정기, 진단키트 등 약 36t(톤)의 수출 화물을 운송한 바 있다.

당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특별 전세기 운항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수출지원기관, 수출입기업 및 물류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도 주재했다. 산업부는 “이번 2차 특별 전세기 편성도 1차 특별 전세기 운항과 마찬가지로 수출기업의 현장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이 협업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1차 특별기를 통해 항공사는 유휴 여객기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수출기업은 항공운송 기회 확대와 함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국제물류주선업체는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3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했다”고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29일 이뤄지는 일본 도쿄행은 한진이 주관해 대한항공 여객기로 운송했으며, 10개 수출기업의 전자상거래 제품, 화장품, 의류, 제조용 로봇 등 약 17t의 물량이 운송된다.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행은 12개 수출기업의 방호복, 자동차 부품, 전자부품 등 약 23t의 물량이 팍트라인터내셔널의 주관으로 아시아나 여객기로 운송된다.

객실내 화물 적재도 진행된다. 이는 지난 4월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에서 민간기업이 제기한 건의 사항을 국토부와 항공사, 물류업체 간 협의를 통해 반영한 것으로 오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전세기에 실리는 총 13톤의 방호복 중 850kg은 여객기의 객실 내 상단 수하물 칸에 실어서 운반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차 특별 전세기 운항과 마찬가지로 특별 전세기 이용요금을 현재 시중 운임의 75% 수준으로 낮추고 국가별로 전문성을 갖춘 물류주선업체 주관으로 수출기업의 화물 운송을 추진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특별 전세기에 대한 추가 수요, 객실 내 화물 적재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기업 애로를 반영해 2차 특별 전세기를 편성했다”며 “이는 1차 특별 전세기 운항에 이어 관계부처 및 민간단체, 기업이 한팀으로 협업해 현장의 애로를 해소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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