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010년 5만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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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2010년 5만명으로 확대
  • 연합뉴스
  • 승인 200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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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유학생 유치확대방안' 추진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교육인적자원부는 1만6천명에 불과한 외국인 유학생을 2010년까지 아시아 학생을 위주로 5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방안'(Study Korea Project)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해외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 지난달말 제5차 인적자원개발회의 심의를 거쳐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종합방안에 따르면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을 확대, 연간 55명인 초청 인원을 내년 75명으로 늘리는 등 점차 확대하고 이 가운데 아시아 우수학생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50% 이상을 이 지역 학생으로 채우기로 했다.

특히 정부-대학-기업이 긴밀히 연계해 기업은 외국인력 수요치를 제시, 초청 장학생에게 인턴십 기회를 주고 졸업 후 채용을 적극 검토하며 대학은 기숙사 입주 등을 보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의 수혜 장학생은 귀국 후 자국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외공관 등 해외 네트워크의 유치 업무를 활성화해 재외공관장 근무 실적 평가나 한국교육원장 근무기간 연장 심사 등에 유학생 유치.상담실적을 반영하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교육관을 증원하거나 한국교육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유학 수요가 많으면서 유학생의 불법체류 가능성도 높은 중국 등의 경우에는 수학의사를 가진 학생을 엄선하기 위해 한국학교에 교사를 추가 파견해 유학생 심사 등의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또 한국유학 안내 사이트(www.studyinkorea.go.kr) 활성화, 해외 유학박람회 개최, 한국문화 체험행사 마련, 한국어 예비교육과정 신설 및 한국어능력시험 실시 지역 확대 등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확대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어.한국문화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미국, 호주 등의 초.중등학교 한국어반 설치 및 교육과정 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은 48개교, 호주는 41개교가 한국어를 채택해 5천여명이 수강중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언어소통 등 유학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의 외국어 전용강좌 및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개설을 지원하고 연기금 240억원을 활용,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신.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지자체 및 대학 등의 공동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건립도 장려하기로 했다.

이밖에 법무부가 지난 3월 시행한 입국사증 발급 제출 서류 표준화 지시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협조 요청하고 유학생 유치 실적이 좋고 불법체류 비율이 낮은 대학은 사증발급시 추가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등 인센티브를 주되 반대의 경우에는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학교책임제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월 현재 외국대학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18만7천68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외국인 유학생도 꾸준히 늘어 1만6천832명에 달했지만 우리나라 학생의 해외유학에 비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유학 역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keykey@yna.co.kr
(끝)

등록일 : 12/06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