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건립한 과테말라 경찰교육센터, 코로나19 대응 전초기지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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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가 건립한 과테말라 경찰교육센터, 코로나19 대응 전초기지로 활용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5.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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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경찰청 코로나19 대응 상황본부로 활용
코이카의 지원으로 건립된 과테말라 경찰 교육센터 전경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신축한 과테말라 경찰 교육센터 전경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과테말라에 신축한 경찰교육센터가 현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찰청 대응 상황본부로 활용된다고 코이카가 5월 22일 밝혔다.

과테말라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월 17일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조치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 중이나, 코로나19 확진자는 5월 21일 기준 2,265명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테말라 경찰청은 격리자와 코로나19 지정병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물품을 수송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다. 현지 경찰청 내에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위한 통합관리 부서 설치, 관련부처 합동회의 및 브리핑, 경찰관 확진자 지원부서 근무 공간 제공, 연일 강도 높은 야간 근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휴게 공간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코이카가 신축한 경찰교육센터를 활용하기로 결정됐다.  

과테말라는 중미에서 개인 보유 총기 수가 가장 많고 치안 문제 개선이 시급한 나라 중 하나로, 코이카는 2014년부터 과테말라에서 경찰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을 시행해왔으며, 경찰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400만 달러를 지원해 연면적 2,000㎡, 2층 규모의 경찰교육원을 건립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연수원 1층에는 사무실, 150석 규모의 강당, 강의실, 디지털 수사 교육장, 과학수사 실험실 및 실습실 및 식당이 설치됐으며, 2층에는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갖춰졌다.  

에르빈 마옌 과테말라 경찰청장은 “과테말라가 어려움에 있을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는 한국과 코이카에 4만 3천명의 과테말라 경찰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며 “경찰청에서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연수원의 활용으로 과테말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 사무소장은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모아야 할 때”라며, “특히 코이카가 지원한 경찰교육센터가 코로나19 대응 전초기지가 돼 경찰청의 업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한국 경찰청과 협력해 한국 경찰 전문가 현지 파견과 과테말라 경찰 초청 연수 등을 통해 한국 경찰의 치안 기법을 공유하는 등 과테말라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한국 경찰청 김원준 외사국장은 “과테말라는 우리 교민 7천명이 거주하고 있는 중미지역 최대의 교민 거주국으로, 과테말라 경찰과의 치안 협력은 우리 교민이 더 안전하게 생활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한국 경찰 전문가 파견을 통해 과학수사 등 기존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한국 경찰의 코로나19 대응 활동 등 K-방역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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