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빛난 남아공 교민의 아름다운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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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빛난 남아공 교민의 아름다운 선행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5.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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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 흑인 빈민가 주민에 라면 50상자 기부
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이 현지 흑인 빈민가 주민에 라면 50상자를 기부했다. (사진 TSMFSA)
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이 현지 흑인 빈민가 주민에 라면 50상자를 기부했다. (사진 TSMFSA)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빈민가에 케이프타운한인회장을 지낸 교민 조창원 씨(수산업)가 베푼 따뜻한 선행이 화제다.

지난 2007년부터 케이프타운 흑인 빈민가인 컬리처 지역에서 집짓기, 푸드뱅크 운영 등 사업을 해오고 있는 비영리단체 ‘TSMFSA(The Share Mission Foundation of South Africa)’ 측은 5월 5일 “조창원 전 한인회장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봉사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한국 라면 50상자를 구입해 단체 소속 한인섭 선교사를 통해 주민 800여명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이 현지 흑인 빈민가 주민에 라면 50상자를 기부했다. (사진 TSMFSA)
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이 현지 흑인 빈민가 주민에 라면 50상자를 기부했다. 라면을 받은 주민들 (사진 TSMFSA)

남아프리공화국은 지난 3월 26일부터 전국봉쇄령(lock down)이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국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TSMFSA에 의하면 원래 생활이 어려웠던 흑인 빈민층들은 하루 하루 연명할 식량을 구하기도 매우 어려운 정도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조 전 회장의 선행은 더욱 더 큰 의미가 있다.

라면을 전달받은 한인섭 선교사는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든 라면을 빈민가 분들에게 전달해 주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전 한인회장은 라면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살면서 잠시 빌려 사용할 뿐, 세상에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곳 주민들이 돈이 없어 마스크를 사지 못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많다. 그래서 마스크도 기증하고자 하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속적으로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현지인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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