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제주’, 유네스코 코로나 대응 캠페인 홍보유산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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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제주’, 유네스코 코로나 대응 캠페인 홍보유산으로 선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4.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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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쉐어 아워 헤리티지 캠페인’ 전개

각국의 세계유산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상황 공유하자는 취지

첫 번째 홍보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선정돼
유네스코의 ‘쉐어아워헤리티지(#ShareOurHeritage)’ 캠페인에 소개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사진 문화재청)
유네스코의 ‘쉐어아워헤리티지(#ShareOurHeritage)’ 캠페인에 소개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사진 문화재청)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리자들이 자국의 세계유산과 방문객들을 보호하는 노력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쉐어 아워 헤리티지(#ShareOurHeritage)’ 캠페인의 첫 번째 세계유산으로 한국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선정됐다고 문화재청이 4월 14일 밝혔다.   

‘쉐어 아워 헤리티지 캠페인(이하 캠페인)’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해 유네스코가 펼치는 문화 캠페인이다. 

구글과 협력해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계유산 관리자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게시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각국의 세계유산 현장에서의 실제 대응 상황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세계유산 보유국 중 89%의 국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문 닫은 상황이다.  

4월 9일 유네스코의 캠페인 중 가장 먼저 공개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영상은 제주 세계유산본부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은 현재 실내 전시 관람을 중단하고, 방문객 체온을 측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3개 구역으로 사실상 제주도 전체를 아우른다. 제주도에는 수많은 측화산(작은 화산 구덩이)과 세계적인 규모의 용암동굴, 다양한 희귀생물과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가 분포돼 있어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코로나19 위기가 종식되면, 해당 웹페이지를 세계유산 보호와 홍보 용도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