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상태 선포 앞둔 캄보디아, 차분한 가운데 재외선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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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상태 선포 앞둔 캄보디아, 차분한 가운데 재외선거 실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0.04.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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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중 국가비상상태 선포 시 재외선거업무 차질 가능성 배제 못해

 캄보디아 선관위, 유권자들이 가급적 서둘러 투표할 것을 당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위기 속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한 재외공관이 속출한 가운데, 캄보디아는 지난 4월 1일 오전 8시부터 제21대 총선 재외선거를 실시 중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는 지난 4월 1일 오전 8시부터 제21대 총선 재외선거를 실시 중이다. 첫날 투표에 참여한 박흥경 주캄보디아대사 부부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위기 속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한 재외공관이 속출한 가운데, 캄보디아는 지난 4월 1일 오전 8시부터 제21대 총선 재외선거를 실시 중이다.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내 설치된 투표소는 첫날 박흥경 주캄보디아대사 부부를 비롯해 재외국민 유권자 204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박 대사는 선거인단을 격려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준경 캄보디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선거 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거 첫날 전체 유권자 887명 가운데 22.9%에 해당하는 204명이 투표에 참여할 만큼 참여도가 높았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우리 재외유권자들이 안심하고 투표소를 찾을 수 있도록 투표소 안팎으로 철저한 방역 소독과 위생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은 가운데 공정한 선거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다. 부디 모든 유권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웃국가 태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만간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훈센 총리는 금주 초 긴급 각료회의를 통해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하기로 이미 결론을 내렸다. 4월 3일 국회 및 상원, 국왕의 최종 승인절차를 거쳐 국가비상상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시행 일자는 발표된 바 없으나, 선포 직후 도로망 차단 및 특정지역 폐쇄 등 개인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캄보디아 정부의 국가비상상태 선언 시기에 따라 6일까지 잡혀있는 재외선거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준식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영사는 “재외투표기간 중 주재국 제재조치가 강화되거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외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발생하면 중앙선관위에 즉시 보고하고, 추가로 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위기 속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한 재외공관이 속출한 가운데, 캄보디아는 지난 4월 1일 오전 8시부터 제21대 총선 재외선거를 실시 중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위기 속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한 재외공관이 속출한 가운데, 캄보디아는 지난 4월 1일 오전 8시부터 제21대 총선 재외선거를 실시 중이다.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들이 4월 1일 재외선거개시에 앞서 관련 투표관련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선관위측은 캄보디아 정부의 국가비상상태가 선거기간 중 선포될 가능성을 전제로 유권자들의 이동이 제한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유권자들이 가급적 서둘러 투표소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캄보디아 재외선거 유권자수는 총 1천126명(씨엠립 분관 투표소 239명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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