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들,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20만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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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교민들,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20만장 전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3.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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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상하이 교민들에 8만장 우선 배부

2월 들어 본국 품귀 현상 소식 들리자, 성금 모금 통해 정성 모아
(사진 상해한국인회)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중국 동포들이 3월 16일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사진 상해한국인회)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중국 동포들이 3월 16일, 본국 ‘코로나19’ 사태가 빠른 진정을 기원하며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주도한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은 이날 주상하이총영사관을 방문해 최영삼 총영사에게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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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중국 동포들이 3월 16일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사진 상해한국인회)

전달된 마스크는 17일 푸동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운송돼 대한적십자사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최근 상하이 지역에서는 고국 지원 방법을 묻는 교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전담 파트를 신설하고 운송과 통관을 대행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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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상하이 교민들에게 마스크 무료 배포 (사진 상해한국인회)

앞서 상하이 한인사회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1월 23일 상해한국상회(회장 박상윤), 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대표팀장 박상민), 주상하이총영사관(총영사 최영삼)을 주축으로 각 교민단체와 상해한국학교, 재상해한인의사협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한인네트워크를 동원해 지역 한인들에게 8만여 개의 마스크를 수급해 무료로 배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상하이 각 지역마다 단체방을 만들고 상해 지역의 교민 안전을 위한 정보체계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 명의 확진 및 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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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사진 상해한국인회)

이어 2월 중순부터 본국에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이제 반대로 본국을 도울 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교민들의 성원과 후원금이 줄을 이었고 이번 기부까지 이어졌다.

민관합동 상해비상대책위원회 박상민 위원장(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 대표팀장)은 “비대위 사무국을 가동한 후, 1월27일부터 현재까지 51일간 휴무 없이 상해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법, 대응법을 알리는 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교민에게 전파했다”라며 “ 이밖에도 의료상담 등을 진행하고 지역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교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상해한국인회)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 자원봉사자단체사진 (사진 상해한국인회)

또한 민관합동 상해비대위에서는 지역 내, 한국기업재개를 위해 필요한 방역물품의 지원를 위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관장 백인기)과 함께 상해 상무위원회에 지원을 얻어 기업용 마스크 42만 여장을 한국기업과 동포기업에 공급했으며, 한국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상해시 민항구 교육국에는 천연소독제 3.2톤(한화 3억원 상당)을 기부해 관내 400여개 학교에 사용하도록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을 상해한인타운의 임대료 감면을 위해 지역정부와 협상해 타결시키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사진 상해한국인회)
상해 민항구 교육국에 소독제 기증 (사진 상해한국인회)

뿐만 아니라 비대위에서는 3월 초부터 한국에 있던 상해 강소성, 절강성 등 인근지역 직장인들과 학부모들이 중국으로 복귀하면서, 중국 방역당국의 조치로 인해 상해 지역에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해 우리 교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상하이 총영사관과 함께 ‘격리교민 전담 지원 팀’을 구성하고, 격리교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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