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中 베이징·충칭·동북3성 등 12개 도시에 6억 상당 물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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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中 베이징·충칭·동북3성 등 12개 도시에 6억 상당 물품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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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 위해 중국 자매우호 및 동포거주 도시 12곳에 지원 결정

서울시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지난 2월 7일 중국한국인회의 지원 요청 반영”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중국 12개 도시에 총 6억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월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 도시는 서울시의 자매도시인 베이징시와 충칭시를 비롯한 8개 우호도시 그리고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3성 등 12개 도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로 관광객 감소 위기를 맞았을 때 베이징시가 서울시를 각별히 지원한 것처럼, 서울시도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중국 고사성어 상유이말(相濡以沫)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상호 돈독한 신뢰와 우정을 쌓아가고자 한다”고 지원 결정 배경을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7일 서울시를 방문한 중국한국인회(회장 박원우)의 지원요청을 반영해 어려움을 겪는 중국 내 우리 교민들에게도 방역물품 지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원물품은 2월 1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2월 12일 중국 각 도시에 도착한다. 구체적인 지원물품과 규모는 중국 각 도시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각 지역이 필요로 하고, 서울시민의 필요량 수급에 문제가 적은 의료용 물품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는 의료용 보호복(1,000개), 의료용 고글(500개), 의료용 안면구(90개), 휴대용 열화상카메라(30대)를 지원한다. 이후 국내외 물품수급상황을 고려해 일반시민용 방호복, 고글, 마스크 등 물품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에 중국 12개 도시에 지원하는 방역물품에 붙여진 문구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중국 12개 도시에 지원하는 방역물품에 붙여진 문구 (사진 서울시)

지원물품에는 중국 국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난관을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守望相助, 共克时艰’(이웃 간에 함께 도와 어려움을 이겨 냅시다)라는 응원메시지가 붙여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서울이 관광위기에 처했을 때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하고, 서울시 대표단이 베이징시를 방문했을 때도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누구든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은 평생 잊지 못한다”며 “중국 국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굳게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