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키스탄 내 ‘태양광 전지모듈 인증시험소’ 설립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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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파키스탄 내 ‘태양광 전지모듈 인증시험소’ 설립 착수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2.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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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파키스탄 과학기술부에서 착수식 개최
파키스탄 정부, 한국에 지원 요청…코이카 2023년까지 총 950만 달러 투입할 계획
정부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는 지난 2월 6일 파키스탄 과학기술부에서 ‘태양광 전지모듈 인증시험소 설립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 (사진 코이카)
지난 2월 6일 파키스탄 과학기술부에서 열린 ‘태양광 전지모듈 인증시험소 설립사업’ 착수식에 참석한 (왼쪽 3번째부터)신재생위원회 바커 라자 위원장, 과학기술부 차드리 파와드 후세인 장관, 곽성규 주파키스탄대사, 박재성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박사, 양석웅 코이카 파키스탄사무소장. (사진 코이카)

정부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는 지난 2월 6일 파키스탄 과학기술부에서 ‘태양광 전지모듈 인증시험소 설립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식에는 곽성규 주파키스탄대사, 양석웅 코이카 파키스탄사무소장, 초더리 파와드 후세인 파키스탄 과학기술부 장관, 바카 라자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명이 참석했다.

UN 산하 금융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2016년에 내놓은 파키스탄 내 태양광 발전을 위한 안내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토의 90% 이상에서 연평균 태양의 일사량(수평면 전일사량)이 1500kWh/㎡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의 일사량을 자랑하며, 파키스탄은 지형 및 기후 여건상 일조시간이 길고 일조량도 많아 향후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에는 태양전지모듈 관련 국내 인증제도가 없어 품질이 나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코이카는 2023년까지 총 95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국제 품질규격에 맞춘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인증시험소는 연면적 2,000㎡ 규모 2층 건물과 옥외시험소 500㎡로 구성되며, 이곳에는 시뮬레이터, 환경챔버 등 시험기자재 30여 종 등이 비치된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가 국제 기준의 품질인증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각종 컨설팅을 제공하고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위원회, 파키스탄 국가기술표준 및 품질관리청이 각각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공인시험소, 국가인증기관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인증시험소 운영을 위해 인증시험소 관계자에 대한 초청연수도 검토 중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 사업이 파키스탄 내 태양전지모듈 인증제도 구축에 기여하고 국제적 수준의 태양전지모듈 인증 역량을 확보해 현지에서 국제 수준에 알맞은 태양전지모듈 인증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파키스탄 정부가 2030년까지 추진하는 전체 에너지 공급량 중 최소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정책에 부응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하나인 SDG7 달성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