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동포참정권 부여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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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동포참정권 부여 노력”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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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남미 동포간담회 ... 아르헨에 문화원 설립 검토

노무현대통령이 해외 동포간담회를 통해 동포 참정권 및 병역법 불합리를 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난 11월 24일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과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총 11박 12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 중 지난달 13일 LA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노대통령은 현재 재미 동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동포참정권 문제와 불합리한 병역법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동포참정권 문제에 대해 “시민권자는 불가하지만 영주권자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점진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재미총련에서 동포참정권 획득을 위한 헌법소원을 내고 백만명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이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지난해부터 관심이 모아져 온 병역법 문제에 대해서도 “병역 회피 목적이 아니라면 동포들의 불편한 병역의무나 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귀국 후 이같은 취지를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태어나 살아온 시민권자가 군대에 징집되는 등 논란이 파급돼 온 병역법에 대해 동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적극적 의사표명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방문에 이어 남미 3개국 순방 일정 중 아르헨티나를 찾았던 노대통령은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남미 지역과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한국문화원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해외 현지에서 한국문화 홍보 및 무역 촉진 등의 역할을 하는 한국문화원은 설립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중남미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의지로 볼 수 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 동포간담회에서도 “한국학교 상황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한국학교 시설 증축 기금 모금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김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