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박원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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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박원우 회장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2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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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회장 박원우입니다.

2020년, 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신년을 맞아 어떤 소원을 비셨는지요?

저는 올해 우리 중국한국인회의 번영과 안녕, 그리고 80만 재중한국교민들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부디 올해도 건강하시고 소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경기불황과 미·중 무역 갈등 그리고 여전히 잔존해 있는 사드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에서 신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자칫 불황의 여파로 회사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중국에서의 생활 자체가 위태로워질까 우려와 염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지난 일년간 최선을 다해 중국의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봉사해 왔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중국한국인회는 아래와 같이 중점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중국한국인회는 중국 정부로부터의 지위 인정과 한국 정부의 참여 그리고 재정 자립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서울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협회로 등재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중국의 한국 청년기업가의 양성과 중국 청년기업가들과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내겠다는 대의를 가지고 처음으로 ‘한·중 청년기업가 포럼’을 개최해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어 냈으며, 중국의 한국 사회의 보다 직접적이고 합리적인 발전을 위해 최초로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 민·관 합동 회의를 개최해 우리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2019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는 의장국으로 참여해 행사를 이끌고 전 세계에 중국한국인회의 위상을 높였으며 문재인 대통령님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업적들은 특정 개인의 역량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과 중국한인사회를 사랑하고 중국한국인회를 아끼는 여러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 주신 중국한국인회의 고문, 임원, 지회장, 자문위원님들과 80만 재 중 한국 교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는 크게 두 가지의 목표를 세우고 중국한국인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첫째, 중국한국인회의 재정 자립화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한국인회는 중국 전역에 6개의 연합회와 67개의 지회 그리고 2개의 특별지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한국인회를 포함해 대다수의 연합회와 지회들이 회장과 임원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회비 역시 100% 납입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재정상황은 여유롭지 못하고 어떤 행사나 후원 또는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자꾸만 위축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중국한국인회를 발전시키고 보다 많은 재중 한국 교민들에게 도움을 주며 중국의 한인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재정적으로 여유로워져야만 합니다.

저는 중국한국인회의 재정 자립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 정부와 협력해 ‘한·중 컨설팅 사업’,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현지 지사화 사업’ 그리고 ‘TFB(total fashion beauty)사업’ 등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중국 80만 한국 교민의 권익 신장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민자 또는 이중국적자가 아닌 순수한 대한민국 국적으로 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육, 의료, 사업지원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청와대나 국회에 방문해 우리의 소리도 내어 보았지만 묵살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집단과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우리들의 권익은 우리 스스로가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에서 우리가 5만명 이상 참여를 한다면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이 우리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값진 결과물을 만들었고 오늘의 중국한국인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변치 않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노력으로 보다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중국한국인회를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일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회장 박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