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해밀톤한국학교서 열린 한국어말하기대회
상태바
뉴저지 해밀톤한국학교서 열린 한국어말하기대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1.26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23일,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I Love Korea) 개최

대상에 한-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루이 가이예 학생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단체 기념사진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미국 뉴저지주 해밀톤스퀘어 소재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I Love Korea) 행사가 11월 23일(현지시간)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는 입양인 및 가족 그리고 다문화 가족 구성원, 비한국계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말하기대회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후원했다.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수상자 발표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선의의 경쟁 결과 최고상인 대상은 프랑스·한국 다문화 가정 자녀 루이 가이예 학생에게 돌아갔다.  

가이예 학생은 정확하고 유창한 한국어로 “아직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프랑스 사촌이 한국을 방문하면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 , 경주의 천마총 ,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싶다” 고 말했다.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또 가이예 학생은 “천마총에 들어갈 때 무덤에 들어가라는 말인가 싶었지만 안에 들어가면 박물관처럼 되어 있고 화려한 금관도 있다”라며 “프랑스 사촌 올리비아는 액세서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왕관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초등부 금상 수상자인 올리비아 피츠 학생은 “한국에 계시는 외할머니의 정원을 특별히 좋아한다”라며 “그 정원에서 숨바꼭질을 하면서 놀았는데 그곳은 예쁜 수국과 치자나무 , 그리고 동백꽃 나무들은 우리가 숨을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또 피츠 학생은 “저는 아름다운 치자꽃 향기를 잊을 수가 없다”며 “엄마는 치자나무, 보리수, 비파 이런 것들은 지금 한국에 사는 제 또래들도 저만큼은 모를 것이라고 말씀하시곤 한다”고 했다.

고등 성인부 금상 수상자인 조지 클레일스 씨는 1970년대 초반 3년 여 동안 평화봉사단원으로 강원도 영월 보건소에서 결핵예방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출전자다.

클레이스 씨는 “제 고향은 물론 펜실베니아지만 한국의 영월이 제2의 고향입니다”라며 “1974년 귀국한 뒤 한국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혼자 한국어로 말했고, 한국어를 연습하려고 한국식당을 찾아서 자주 갔었다”라고 했다.

또 그는 “한국을 방문해서 38년 만에 상사였던 계장님과 사모님을 만나 반가웠던 일, 아파트가 너무 많이 생긴 영월, 빠른 지하철 등에 감탄했다”며 “아내와 함께 다시 한국을 방문하면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부산 자갈치 시장, 우륵박물관에서의 가야금 체험 등을 할 계획인데 혹시 여러분도 나와 함께 팔도유람을 하시지 않겠냐”고 제의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미 전 델라웨어한국학교 교장의 흥춤 무대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이 행사의 사회는 해밀톤한국학교 무궁화반 한혜민 학생이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사용해 진행했으며, 심사위원은 성 김대건 한인 천주교 메이풀우드성당 시니어 마스터 정구홍 박사와 프린스턴 한인 천주교회 사목회장을 역임한 전직 영어교사 이병국 씨가 맡았다.

정구홍 박사는 심사 총평을 통해 “얼마나 한국어를 유려하고 유창하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심사의 기준이었다”며 “나는 아직도 영어를 더 잘 하기 위해 영어로 일기를 쓴다”며 출전자들에게 한국어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가 주최한 제4회 ‘아이러브 코리아’ 행사가 11월 23일 해밀톤한국학교에서 참가자와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복주머니 접기 (사진 해밀톤한국학교)

아울러 이 날 함께 진행된 문화행사에서는 델라웨어 한국학교 전 교장이자 현재 교사인 김정미씨의 ‘흥춤’ 공연이 있었으며, 한국학교협의회 동중부지역 이경애 회장의 지도로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복주머니를 접는 종이접기 행사도 있었다 .

대회 후 다양한 민족의 참석자들은 해밀톤한국학교 교사회에서 마련한 한식을 나누며 한국의 맛과 멋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