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 뉴질랜드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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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 뉴질랜드서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1.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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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미래와의 소통’ 주제로 크라이스트처치 구세군 회관서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제9회 교사연수‘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렸다. (사진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제9회 교사연수‘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렸다. (사진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회장 김수남, 이하 오한협) 제9회 교사연수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구세군회관에서 150여 명의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재외동포재단,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 뉴질랜드한국교육원, NetNZ가 후원한 이번 연수의 주제는 ‘배움, 미래와의 소통’이었다.

연수는 ▲전체 특강 ▲파트별 분임 토의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첫 순서인 파트별 분임 토의에서는 학년별 모범 활동 사례들을 공유하고 교육현장에서의 문제점들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진 첫날 첫 강의에서 노채환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언어 파괴 현상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노 교수는 특히 10대들의 신조어와 줄임말 사용 등에 대해 “대립이 아닌 소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회식에서는 김수남 오한협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여승배 주뉴질랜드대사, 정일형 뉴질랜드교육원장, 멜리사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윤교진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의 축사와 장기근속 교사 표창, 퇴임 교장 감사패 전달 순서로 진행됐다.

첫날 저녁 강의에서 정다운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문화 배경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 분석 및 수업 자료 개발’이란 주제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재 등을 분석하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특히 읽기 및 쓰기 자료를 개발할 필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역시 정 연구원이 맡은 둘째 날 첫 강의 주제는 ‘해외에서의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이었다. 이 순서에서 정 연구원은 “재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계승어로서의 교육, 아동의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을 고려한 교육, 그리고 균형 잡힌 이중언어 화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채환 교수는 ‘한국어 교수법 활용의 실제 - 프로젝트, 딕토글로스를 활용한 한국어 교수법’에 대한 강의와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 분석’이란 강의를 통해 교사들과 함께 교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방법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학습자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교사들은 나라별 모범수업 사례 발표 워크숍을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육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동료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염유경(북오클랜드한국학교) 교사의 지도로 아름다운 우리 한글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보는 캘리그라피 교실과 윤교진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과 함께 트로트 춤을 배우는 순서도 있었다.

오한협 차기 회장에는 박상교 난디한글학교 교장(피지한글학교협의회장)이 선출돼 내년 1월 1일부터 임무를 시작한다.

연수기간 중 함께 열린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 총회에서는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김미영 웰링턴한글학교 교장을 선출했고, 감사에는 현 오한협 회장인 김수남 더니든한글학교 교장이 선출돼 역시 내년 1월 1일부터 임무를 시작한다.

내년 제10회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는 피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