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국서 인터넷 통제가 웬말"<재외동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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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국서 인터넷 통제가 웬말"<재외동포 사이트>
  • 연합뉴스
  • 승인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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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 이른바 친북사이트에 대한 당국의 접속차단 방 침이 알려지면서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지금 북남 간 을 오가는 사람이 1년에 수만명이며 개성공단운영 사업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북 땅에 통근하는 사람도 있다 하는데 어느 때라고 `친북사이트'를 운운할 때인가"라며 "하도 어이가 없어 냉소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하자면서 인터네트 통제 웬말이냐'는 제목의 시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남조선은 인터네트 보급률이 높아 소위 `인터 네트 제국'이란 평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 강국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통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이어 "친북사이트 접속불허 소동은 어떻게든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키자는 데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 소동은) 국가보안법 폐지의 필요성을 반면교사로 알려 주고 폐지의 흐름을 가속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재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사이트에도 이날 `해 내외 동포들에게 고합니다'는 제목의 공고문이 나붙었다.

민족통신측은 공고문에서 "남한 정부당국(정보통신부)이 해외 통일관련 사이트 들을 `친북'사이트라는 딱지를 붙여 접속 차단시켰다는 소식이 들립니다"며 "우선 하나로통신[033630]에서 민족통신, 통일학연구소 등 해외 사이트들을 대량으로 차단 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는 소식이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고 재외동포들 의 협조를 당부했다.

민족통신측은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와 관련하여서도 투쟁의 깃발을 올릴 계 획"이라고 밝혔다.

ci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