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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종이접기 기술의 다양성과 놀라운 진화
박춘태 중국 북경화쟈대학교 교수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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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5  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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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태 북경화쟈대학교 교수

인터넷 커뮤니티인 SNS(Social Network Sites)의 파급력이 엄청나다. 사용자들 간의 인적네트워크를 형성, 유지, 촉진, 확대함은 물론 소통을 더욱 빈번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큰 변화와 더불어 전 세계의 많은 지역이 고령화 또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하고 있는 추세이며 또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건강한 삶의 유지와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또 긍정적으로 변화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스트레스 및 치매 등의 거대한 벽 앞에 힘겨워 하고 있다. 매년 치매의 발병 및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약 70만 명에 달하는 치매 환자가 있다. 일본은 2025년에 치매 환자가 700만 명을 육박할 것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다. 바야흐로 치매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치매는 뇌 및 손 기능과 연계돼 있다. 이런 까닭에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손의 사용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뇌를 많이 써야 할 것이며 손의 사용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들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종이접기를 빼놓을 수 없다.

종이접기의 용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교육용, 생활·취미용, 창작용 등이다. 중요한 점이라면 대상 학습자가 자신에게 맞는 종이접기를 배움으로써 우선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 실생활에 사용하기 위해 만드는 생활·취미용 종이접기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창작용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21세기를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한다. 종이접기는 사회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종이접기가 질병 치료용 의학 및 산업용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할 수밖에 없는가. 자원의 부족 또는 한계로 인해 최대의 효율을 내야만 하는 당위성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종이접기는 인류가 최적의 적정기술 도입을 위한, 미적이며 창의적인 활동의 진화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종이접기는 우리 민족의 미(美)의식뿐만 아니라 간절한 기원이 담겨져 있다. 우리의 종이접기가 일본에서는 ‘오리가미’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에서도 매년 다양한 기관이 주최하는 고교야구대회가 열린다. 몇 년 전 일본의 야구 신생팀이었던  한 고등학교가 야구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신생으로 야구팀을 창설한 고등학교인지라 학교 측에서는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우승을 이뤄내기 위해 학교 측은 응원석에 응원현수막 외에 어떤 의미 있는 모형을 만들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교 측은 동창회 및 학생회와 의논을 했다. 그 결과 종이접기로 종이학 천 마리를 만들어 응원석에 장식했다. 이렇듯 종이접기에는 염원이 가득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이접기의 원리는 생태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식물의 잎을 보면 잎 표면의 골과 마루 선들이 있는데, 이 선들을 따라 일정하게 접혀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종이접기 기술의 응용면을 보자. 곤충은 자신의 날개를 쉽게 접었다 펼 수 있다.

이를 응용해서 개발한 것이 로봇팔이다.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에 와서는 의료의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상처를 치료하고 수술의 일부를 담당하거나 보조하고 있다.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이다. 이는 의료용 로봇에 종이접기 기술이 융합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상처 치료나 수술을 위해 로봇의 홈 또는 표면에 약물을 부착한다. 이 부착된 약물이 로봇의 작동 원리에 의해 상처 부위를 치료하고 수술을 한다.

이뿐만 아니다. 종이접기 기술은 산업용 로봇, 우주정거장의 태양전지판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필연적인 것이 있다면 전력의 공급이다. 태양전지판은 이러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문제는 25m 내지 30m나 되는 큰 부피의 태양전지판을 우주에서는 작게 만들어야 한다.

곤충의 날개 원리를 보면, 날개를 펼칠 때와 접을 때 9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과학자들은 이런 점에 착안해 소형 태양전지판을 만드는 데 적용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태양전지판의 부피가 크다면 우주까지 운반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뿐더러 개발비와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큰 부피를 줄이고 쉽게 접고 펼치는 동시에 탄성 기능까지 갖도록 갖가지 연구 방법을 동원했다.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봤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종이접기를 활용한 기술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그 결과 기존의 태양전지판을 9분의 1로 축소, 개발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2.7m 내지 3.3m 길이의 소형 태양전지판을 만들어 우주에서 실험해 본 결과, 무려 25m 내지 30m까지 펼쳐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종이접기 기술을 태양전지판의 축소에 활용한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그로 인해 우주개발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현미경을 만드는 데도 종이접기가 활용될 정도로 더욱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종이접기 기술의 다양성은 첨단기술의 개발 및 과학의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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