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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외한인구조단 임재중 팀장직접 파라과이 찾아 위기 처한 동포 서울로 이송
임광수 재외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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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15: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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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한인구조단 임재중 팀장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편집자주] 지금까지 재파라과이한인회(회장 구일회)와 파라과이부인회(신미경)는 생활고와 정신적 문제에 지병까지 얻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사설 양로원과 꽃동네 등에 모시며 다양한 도움을 줘 왔다.

하지만 병세가 극도로 악화돼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해 큰 치료비용이 발생할 경우 당장 쓸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러던 차에 재외한인구조단과의 업무교류가 시작됐다.

   

▲ 파라과이한인회를 방문해 구일회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이야기를 나누는 임재중 팀장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그 결실로 마침내 지난 18일 임재중 팀장이 서울에서 파라과이로 날아와 가장 상태가 위급한 홍은주 어르신과 함께 출국하는 일이 있었다. 홍 어르신을 본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파라과이에 급파된 임 팀장을 임광수 재외기자가 만났다.

임광수 재외기자(이하 기) : 임재중 팀장님 반갑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 동포를 위해 지구 반대편 이곳 파라과이에까지 단숨에 달려와 주셨습니다. 모든 파라과이 동포와 함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환자의 건강상태는 현재 어떠하며 장시간의 비행에 문제는 없을까요?
임재중 팀장(이하 임) : 네 그동안 한인회와의 많은 연락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왔기에 후송절차에 대한 제반서류문제만 마무리되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께서 병세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거동이 가능하시다는 점이 다행입니다. (현재 홍 어르신은 치매, 조현병, 간암2기, 공황장애를 한꺼번에 앓고 있다)

기 : 한국 도착 후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요?
임 :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 즉시 엠블런스로 저희 구조단과 협약이 되 있는 종합병원을 이송해 각종 검사를 받은 후 그 결과에 따라 수술, 치료, 재활, 요양 기간을 거치게 되고 치료 기간은 완치 시까지입니다.

기 : 이렇게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전 세계 재외동포사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면 많은 인력도 필요하고 경비도 많이 들 것 같은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나요?
임 :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계속 십시일반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 임재중 팀장과 함께 독거노인 관련 회의를 하고 있는 한인회 부인회 임원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기 : 재외한인구조단의 설립 계기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임 : 아 저의 구조단의 설립자는 권태일 목사(사랑밭교회 담임목사)신데 중국에서 목회 하시던 중에 조선족들이 길거리에서 구걸까지 하며 사는 모습을 보시고 봉사를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기 : 구조단에 대한 소개와 하는 일에 대한 대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 네, 저희 재외한인구조단은 전 세계에 흩어진 720만 여명의 재외 한인들 중 여러 이유(건강, 불법체류 등)로 곤경에 처해 귀국을 하지 못한 채 해외에서 불법으로 거주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과 연고자가 없이 병세가 위급한 중환자들을 선별해 고국으로 귀국시켜 새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입니다.

그동안 ‘한국인은 한국인의 품으로... 대한민국이 책임져야 합니다’는 구호 아래 국제구호 NGO 월드쉐어의 산하 단체로 활동을 펼치다 화동범위가 점차 확대되며, 지난 2015년 4월 재외한인구조단(이사장 권태일)으로 정식 발족했습니다.

지금까지 14개국에서 208명을 구조했고, 비공식까지 하면 수혜자 숫자가 천여 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기 : 팀장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구조단에서 일을 하시게 됐는지요? 그리고 외람된 질문 같지만, 인상이 너무 깔끔하고 샤프하셔서 대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시는 것이 더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임 : 네 맞습니다. 6년 전까지는 고 연봉을 받는 기업 마케팅 일에 종사를 하였었는데 업무상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며 봉사를 하게 된 것이 동기가 돼 해외에 계시는 어려운 분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겠다고 생각돼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기 : 짧은 시간 이지만 파라과이에 오셔서 동포사회를 둘러본 느낌이 있으시다면요?
임 :한인회를 방문해 구일회 한인회장님과 김미라 부회장님, 안젤로 복지위원장님으로부터 한인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들어 알게 되었고, 또 한인회 실무자이신 이중재 사무총장님과 수개월에 걸쳐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파라과이 한인사회에 대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막상 직접 와서 보니 동포사회 분위기가 마치 한국의 시골 동네같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동포사회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일에는 홍은주 어르신께서 다니시는 연합교회에 참석해 예배를 보며 지금껏 환자를 위해 마음을 쓰신 성도 님 들을 뵈올 수가 있었고, 특히 권영희 권사님께서 환자를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기 : 중환자와 함께 30시간이 넘는 힘든 여행을 하셔야 할 텐데 괜찮겠습니까?
임 : 당연히 힘이 들겠지요, 하지만 저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서 환자 분께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완쾌가 되어 새 삶을 영위하시게 될 때 저는 제 안에 카타르시스(catharsis)가 일어나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 : 부디 무사히 귀국하셔서 환자의 순조로운 치료에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임 :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라과이에서의 따뜻한 환대와 정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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