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단체 ''천정배 사과 미흡''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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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단체 ''천정배 사과 미흡''성명
  • 미주중앙일보
  • 승인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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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 노인단체 정계은퇴 촉구 성명

뉴욕지역 41개 한인 원로단체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와 정계 은퇴를 다시 한 번 요구하고 나섰다.

41개 단체 대표들은 19일자 주요 한인 일간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천대표의 발언을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 때 정동영 전 의장이 노인폄하 발언을 해서 분노를 산 바 있는데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천 대표가 유사한 발언으로 가뜩이나 상처 받은 노인들의 가슴에 다시 못질을 한 것"이라며 "천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정치 일선에 물러나는 것이 조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열린우리당도 이러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당 차원의 사과와 함께 천정배 원내대표를 징계하는 용단을 내려야 그 동안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집권 여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천 대표는 최근 뉴욕한인회 김기철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본의아니게 뉴욕 동포사회에 물의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으나 노인 단체 대표들은 "전화 한 통화 한 것을 공식 사과로 볼 수 없다"며 "최소한 서면으로라도 사과의 뜻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천 대표는 뉴욕을 방문중이던 지난달 27일 특파원들과 가진 만찬 겸 간담회에서 '교포 노인들이 연세가 들어서 곧 돌아가실 것다. 노인들이 무슨 힘이 있느냐'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10.20. NY